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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뷰티]다리까지 저릿저릿… 레이저로 척추관 염증없애 통증 말끔

입력 | 2013-09-04 03:00:00

연세바른병원




연세바른병원 강남점 의료진들은 매일 아침 컨퍼런스를 열어 환자의 수술 전,후 경과를 점검하는 시간을 갖는다. 연세바른병원 제공

서울에 사는 박모 씨(65)는 얼마 전부터 밤에 다리가 저리고 허리 통증이 심해 잠을 이루지 못했다. 집 근처 병원에서 X선 검사를 받았지만 별 이상이 없었다. 박 씨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통증이 생기면 찜질한 뒤 파스를 붙였다.

얼마 지나지 않아 다리 저림 증상이 심해졌다. 길을 걷다가 통증 때문에 그 자리에 서 있어야 하는 횟수가 늘었다. 허리디스크가 아닐까 하고 생각하며 연세바른병원을 찾았다. 자기공명영상(MRI) 검사 결과 척추관협착증이었다.

박 씨는 고혈압과 당뇨를 앓고 있어 수술이 어려웠다. 그 대신 척추관협착증 비수술 치료인 꼬리뼈내시경레이저시술을 받았다. 지금은 통증도 많이 사라졌고 일상생활에 큰 불편함이 없을 정도로 호전됐다.

척추관협착증, 허리디스크와 달라

척추관협착증은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인 척추관이 좁아지면서 발생하는 일종의 퇴행성 질환이다. 나이가 들면서 척추 뼈는 노화되고 인대와 관절 부위가 커진다. 척추관의 공간은 좁아진다. 이 사이를 지나는 신경이 압박되면 통증이 생긴다. 허리가 아프고 다리가 터질 것처럼 통증이 나타난다. 오래 서 있거나 걸을 때도 자주 쉬게 된다. 허리를 뒤로 젖히기가 힘들다.

얼핏 보면 허리디스크와 차이가 없다. 다만 허리디스크는 앞으로 굽히기가 힘들다는 점이 다르다. 또 허리디스크는 젊은 사람에게도 많이 나타난다는 것도 두 병의 차이점이다. 조보영 연세바른병원 대표원장은 “척추관협착증은 생활 속에서 작은 실천만으로도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너무 오래 앉아 있거나 오래 서 있는 일은 삼간다. 틈틈이 스트레칭으로 허리근육과 척추관절에 가는 긴장을 줄인다. 무거운 것을 들 때는 몸을 최대한 물건 쪽으로 숙인다. 책상 앞에 앉을 때는 엉덩이를 의자 등받이에 완전히 밀착시키고 허리를 편다. 이때 양발은 바닥에 붙이고 무릎은 굽은 각도가 90도를 이루도록 한다. 또 허리 근력을 강화하기 위해 걷기 운동을 꾸준히 한다.

하지만 증상이 나타난다면 즉시 병원에 가는 게 좋다. 많은 사람들이 척추관협착증 증상을 단순 허리통증으로 판단해 파스를 붙이거나 찜질을 한다. 그러는 동안 병은 급격하게 악화된다. 따라서 무엇보다 조기 진단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흉터없이 20분내 시술

조 대표원장은 “뼈엉성증(골다공증) 당뇨병 고혈압 등 다른 질병으로 인해 수술이 불가능한 환자들도 비수술 요법으로 치료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세바른병원은 척추관협착증 환자의 90%를 비수술로 치료한다. 대표적인 비수술 요법으로는 꼬리뼈내시경레이저시술과 디스크플라스마수핵감압술이 있다.

꼬리뼈내시경레이저시술은 부분마취 뒤 꼬리뼈를 통해 1.5mm 굵기의 관으로 내시경과 레이저를 넣어 직접 다친 부위를 보면서 척추관을 넓히는 시술이다. 이 병원의 이상원 대표원장은 “MRI 검사에서 보이지 않는 작은 부위까지 직접 보며 레이저로 제거한 뒤 약물로 신경 염증과 부기를 가라앉힌다”고 말했다. 이 시술은 흉터가 남지 않고 20분 내외에 끝난다. 시술 뒤 1, 2시간 내에 퇴원해 바로 일상생활을 할 수 있다.

디스크플라스마감압술은 기존 레이저와는 다른 플라스마 광을 이용한 치료법이다. 조 대표원장은 “1mm 정도의 가느다란 주삿바늘을 튀어나온 디스크 내부에 넣은 뒤 플라스마 광을 발생시켜 디스크 내부 압력을 떨어뜨린다. 그러면 척추관이 넓어질 수 있도록 공간이 확보된다”고 말했다. 부분마취 아래서 시술을 한다. 신경 뼈 근육이 손상될 위험이 적다. 다친 부위 주변의 조직이 단단해져 병의 재발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 시술 시간은 20∼30분으로 빨리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다.

직장인 위해 일요일도 진료

연세바른병원은 척추·관절 치료 병원이다. 의료진은 세브란스병원 출신으로 연간 1만 건 이상의 비수술 척추 치료를 시행하고 있다. 3년 연속으로 척추 분야 메디컬코리아대상과 2013년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대상 척추부문 대상을 받았다.

MRI를 비롯해 컴퓨터 단층촬영(CT), 적외선체열검사장치(DITI), 3D스캐너, 디지털 X선, 초음파 진단장비 등 첨단 진단장치를 갖췄다. 입원에서부터 검사 진단 시술 퇴원까지 당일에 가능한 원스톱 케어 시스템도 구축했다. 퇴원 뒤에도 사후 관리 프로그램을 통해 환자의 사회 복귀를 돕는다.

연세바른병원은 바쁜 일정 때문에 평일 진료를 받지 못하는 환자들을 위해 일요 척추·관절 진료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매주 일요일 오전 9시∼오후 1시 척추·관절 전문의들이 직접 진료한다. 이때에도 X선, MRI 등 검사를 할 수 있다. 또 환자 상태에 따른 맞춤형 척추·관절 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1544-8235

김상훈 기자 core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