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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노키아 인수…총액 72억 달러에 휴대전화 부문만

입력 | 2013-09-03 17:31:00


스티브 발머 MS CEO. 동아일보DB

MS 노키아 인수

세계 최고의 소프트웨어 업체 마이크로소프트(MS)가 '몰락한 휴대전화의 왕' 노키아를 인수한다. MS의 노키아 인수는 '휴대전화 사업부문'에 한한다.

블룸버그통신은 2일 MS가 노키아의 단말기 사업부문 및 특허권 등을 총액 72억 달러(약 7조8926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양 사의 인수 작업은 내년 1분기 안에 마무리될 예정이다.

노키아는 그간 MS의 모바일 윈도우를 운영체제로 사용해왔으나, 애플의 아이폰과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휴대폰들에 밀리며 최근 9분기 동안 무려 50억 유로의 손실을 입었다.

이번 인수 건에 대해 노키아의 리스토 실라스마 회장은 "MS의 노키아 휴대전화 사업 인수는 주주들에게 최선의 선택이었다"라고 설명했다.

MS는 휴대전화 사업 부문 인수에 50억 달러, 특허 사용권에 22억 달러를 지불할 예정이다. MS는 이번 인수를 통해 '윈도 모바일' 운영체제의 휴대폰 판매에 적극 나설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구글의 모토로라 인수와 같은 맥락에서 평가하고 있다.

월스트리저널(WSJ)는 PC 시대의 정점이었던 MS가 본격적으로 모바일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고 평가했다.

노키아의 체질 개선을 꾀했던 스티븐 엘롭 CEO는 이번 인수를 통해 전 직장 MS로 복귀하게 됐다. 지난 2008-2010년 MS 비즈니스 사업부에서 임원을 지냈던 엘롭은 이후 노키아에서 2만명의 직원을 감원하는 등 노키아의 구조조정과 정상화에 힘써왔다.

피쳐폰 시대 세계 최고의 휴대전화 업체였던 노키아는 스마트폰 시대 개막 이후 추락했다.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노키아의 점유율은 3~4% 안팎을 오르내릴 뿐이며, 노키아의 자체 OS 심비안은 1% 미만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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