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발머 MS CEO. 동아일보DB
세계 최고의 소프트웨어 업체 마이크로소프트(MS)가 '몰락한 휴대전화의 왕' 노키아를 인수한다. MS의 노키아 인수는 '휴대전화 사업부문'에 한한다.
블룸버그통신은 2일 MS가 노키아의 단말기 사업부문 및 특허권 등을 총액 72억 달러(약 7조8926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양 사의 인수 작업은 내년 1분기 안에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번 인수 건에 대해 노키아의 리스토 실라스마 회장은 "MS의 노키아 휴대전화 사업 인수는 주주들에게 최선의 선택이었다"라고 설명했다.
MS는 휴대전화 사업 부문 인수에 50억 달러, 특허 사용권에 22억 달러를 지불할 예정이다. MS는 이번 인수를 통해 '윈도 모바일' 운영체제의 휴대폰 판매에 적극 나설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구글의 모토로라 인수와 같은 맥락에서 평가하고 있다.
월스트리저널(WSJ)는 PC 시대의 정점이었던 MS가 본격적으로 모바일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고 평가했다.
노키아의 체질 개선을 꾀했던 스티븐 엘롭 CEO는 이번 인수를 통해 전 직장 MS로 복귀하게 됐다. 지난 2008-2010년 MS 비즈니스 사업부에서 임원을 지냈던 엘롭은 이후 노키아에서 2만명의 직원을 감원하는 등 노키아의 구조조정과 정상화에 힘써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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