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회의 진행 MICE 산업서 일하려면
지난해 9월 제주 서귀포시에서 열린 세계자연보전총회에서 이 행사를 진행한 이즈피엠피의 김민정 컨벤션사업부 대리(왼쪽)가 준비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김민정 씨 제공
최근 한국에서 핵안보정상회의 같은 대형 국제회의가 자주 열리면서 자연스레 이 분야 일자리에 대한 청년구직자들의 관심도 커졌다. 백지연 이화여대 국제사무학과 교수는 “세계를 상대로 뛴다는 열정을 가지고 일하면 보람 있을 것”이라며 “부가가치가 높아 20대가 도전할 만하다”고 조언했다.
국제회의, 박람회 종류에 따라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김민정 이즈피엠피 컨벤션사업부 대리는 “오늘은 커피를, 내일은 정보기술(IT)을 공부한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지루할 틈이 없다”고 말했다.
타 문화에 대한 열린 마음도 중요하다. 외국 문화를 널리 익히고 최신 흐름도 뉴스 등을 통해 꾸준히 공부해야 한다. 문화적 차이를 잘 이해하지 못하면 각종 행사를 제대로 치르기 어렵기 때문이다. 김수연 메씨인터내셔날 사원은 “처음부터 끝까지 사람을 대하는 일이다. 작은 배려가 행사의 성패를 가르기도 한다”고 말했다.
국제회의 등을 진행하는 일은 겉보기처럼 화려하기만 한 것이 아니다. 높은 업무 강도에 비해 임금 수준은 낮은 편이어서 이직률도 비교적 높다. 곽은경 이즈피엠피 컨벤션사업부장은 “국제회의를 기획하는 창조적 업무 외에 행사에 필요한 홈페이지, 인쇄물을 직접 작성하는 등 단순 업무도 많다”며 “야근, 외근도 잦아 강한 체력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 MICE ::
회의(Meeting), 포상관광(Incentives), 컨벤션(Convention), 전시(Exhibition)라는 말의 영어 첫 글자를 합해 만든 조어. 국제회의 및 전시박람회 산업을 포괄하는 개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