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병헌 “양자회동 수용” 요청하자 靑이 제안한 5자회담 고수 뜻 밝혀
“여보, 힘내요” 최명길씨 노숙천막 방문… 아들은 눈물 민주당 김한길 대표가 노숙투쟁을 하는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 천막에 김 대표의 부인인 탤런트 최명길 씨와 둘째 아들(12)이 찾았다. 민주당의 새 상징색인 파란색 옷을 입은 최 씨는 “집안에 있어도 밖에 나와 있는 남편 때문에 마음이 시리다”고 말했다. 울컥해진 아들이 눈물을 닦고 있다. 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박 대통령은 회담 형식을 놓고 신경전을 벌여온 김 대표와의 회동과 관련해 “제가 오히려 계속 만남을 거부당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민주당 관계자들은 전했다. 2일 방송의 날 축하연에서 민주당 전병헌 원내대표가 박 대통령에게 “야당 대표를 만나면 도움이 될 텐데 왜 안 만나느냐”며 양자회동의 수용을 요청하자 청와대가 제안한 5자 (대통령과 여야 대표 및 원내대표) 회동 외엔 응할 뜻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는 것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순방 성과를 민주당 지도부에 설명하는 형식을 빌려 정기국회와 관련된 민생 문제 등까지 전반적으로 다루는 회동이 마련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황승택 기자 hstne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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