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전문 계간지 ‘시안’은 최근 발간한 2013년 가을호(통권 61권)를 끝으로 발행을 중단한다. 1998년 발간돼 올해로 창간 15년을 맞는 시안은 고려대 명예교수(국문학)를 지낸 오탁번 시인이 발행인 겸 편집인을 맡아왔다.
오 시인은 “좋은 시를 실어 잡지를 펴내면 독자들이 서점에서 구입하고 정기 구독자가 되는 순환구조가 만들어져야 하는데 지금은 그런 시대가 아니다”며 “지난 호를 낼 때부터 이런 상황을 예감하고 있었다”고 씁쓸해했다.
우정렬 기자 passi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