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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도심 속 가을맞이 떠나볼까

입력 | 2013-09-04 03:00:00


▼ 전기-앰프 없는 친환경 음악회 ▼

7일 선유도공원… 30개 단체 참여

서울시는 7일 오후 한강 선유도공원에서 전기와 앰프를 사용하지 않는 ‘전신마취 음악축제’를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전신마취는 ‘전기 없이 신나게 마음으로 취한다’는 의미다.

축제는 클래식과 인디밴드, 국악 등 다양한 장르의 30여 개 단체가 참여해 별도의 무대 없이 선유도공원 곳곳에서 진행한다.

음악 축제에 앞서 오후 3시부터 중고 악기와 중고 LP, 공연 출연진의 앨범 등을 판매하는 음악 장터가 열린다. 칼림바 악기 만들기와 젬베 배우기, 중고 LP판으로 업사이클링하기 등의 체험 프로그램도 선착순 무료로 진행된다.

본격적인 음악 축제는 이날 오후 5시부터 시작되며 참가 단체가 30분씩 돌아가며 공연을 진행한다. 시 관계자는 “가을의 문턱에서 선선한 바람을 맞으며 가장 자연스러운 소리로 만나는 색다른 음악 축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 한강변서 달빛보며 영화감상을 ▼

매주 수요일 여의도 물빛무대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과 서울시한강사업본부가 공동 주최하는 ‘가을밤 달빛 영화상영회’가 4일부터 10월 2일까지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30분 서울 여의도 물빛무대에서 개최된다.

무료인 이번 영화상영회는 첫날인 4일 소년을 통해 바라본 2차 세계대전을 다룬 폴란드 영화 ‘베네치아’, 11일은 한국의 신예 손열음이 참가했던 피아노 경연대회 독일 다큐멘터리 ‘텍사스의 기적’, 25일 절친한 친구들의 여행 추억이 담긴 칠레 영화 ‘선물’, 마지막 날인 10월 2일에 2011년 독일 베를린 근교 발트뷔네 야외공연장에서 열렸던 베를린 필하모니의 공연 실황인 ‘발트뷔네 야외 콘서트’가 상영된다.

상영 전 오후 7시부터는 ‘한강 물빛 재즈’ 공연도 즐길 수 있다. 여의도 물빛무대는 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 2번 출구를 나와 마포대교 방향으로 진입하면 된다. 문의는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02-523-1051).

이종훈 기자 taylor55@donga.com   
▼ 고구마… 오이… 도시텃밭 체험 ▼

관악구 자연생태학습장 운영

서울 관악구는 10월까지 도심 속의 야외 생태학습장을 운영한다고 3일 밝혔다. ‘자연생태학습장’은 5510m² 규모로 서울과학관(낙성대 소재)의 유휴지와 구의 예산을 활용한 도시텃밭으로 어린이, 주민 등을 위한 휴식 공간과 농촌 체험 학습의 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고구마, 오이, 수세미, 호박, 고추 등 유기농 채소와 코스모스 등 화훼를 경작해 볼거리가 풍성하다. 특히 도심에서 접하기 어려운 벼나 미나리 등의 성장 과정을 볼 수 있어 어린이집과 초등학교의 자연교육 체험장으로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별도의 예약 없이 자유롭게 입장해 관람할 수 있으며, 서울과학관 화훼원, 작물원, 야생화 관찰로를 함께 이용할 수 있다.

자연생태학습장은 지난겨울 ‘강감찬 스케이트장’으로 운영되는 등 1년 내내 주민을 위한 공간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종훈 기자 taylor5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