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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통진당 대변인도 RO멤버”…공안당국, 출국금지-수사

입력 | 2013-09-04 03:00:00

통진당 지역위 현직간부 2명도 포함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의 내란음모 및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와 관련해 검찰과 국가정보원이 지난달 28일 출국금지한 14명 중에 홍성규 통합진보당 대변인과 김양현 평택을 위원장, 최진선 화성을 부위원장 등 3명이 포함된 것으로 3일 확인됐다.

공안 당국은 이들이 5월 서울 마포구 합정동에서 이뤄진 비밀회합에서 이상호 경기진보연대 고문(구속), 한동근 전 수원시위원장(구속)과 함께 북한이 전쟁 상황을 조성할 때 철도 통제시설과 평택 유류저장고, 혜화전화국(KT 혜화지사)과 분당전화국(분당 인터넷데이터센터)을 파괴하는 방안을 논의하는 데 가담한 혐의를 잡고 수사 중이다. 공안 당국은 홍 대변인 등 3명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일 방침이다.

공안 당국이 확보한 녹취록에 따르면 RO(Revolu-tionary Organization·혁명조직) 회합에서 경기남부권역 소속의 홍 대변인 등 3명과 한 전 위원장은 5월 12일 이 의원의 연설이 끝난 뒤 13일 0시부터 오전 1시까지 지역책 이 고문과 토론을 진행했다. 홍 대변인은 이 고문이 “아까도 무기를 얘기하고 총을 얘기했는데. 예를 들면 내가 알아보겠다. 그럼 알아보는 거죠”라고 하자 “제 생각에는 훨씬 더 구체적이고 정교해질 필요가 있다는 생각을 했는데”라는 등의 발언을 했다. 공안 당국은 홍 대변인이 RO의 조직원이라는 단서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 대변인은 3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그날 모임에 참석했다는 것은 여러 차례 말한 바 있다. 출국금지된 건 전혀 몰랐다. 국정원 주장대로 내가 RO 핵심 인물이라면 왜 안 잡아가는 걸까. 전혀 말이 안 되는 사실이다”라고 반박했다.

공안 당국은 이 의원을 비롯한 RO의 북한과의 연계성을 캐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공안 당국은 현재 압수수색 대상자를 비롯한 출국금지자 14명과 일부 관련자의 e메일 계정 및 금융계좌를 추적하고 있다. 공안 당국은 이 고문 등 3명이 구글 지메일 계정 30여 개와 접촉한 사실을 확인하고 북한과 연계됐는지를 분석 중이다.

최예나 기자·수원=남경현 기자 ye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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