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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성매매 얼마나 만연했기에… “뿌리뽑자” 강력 단속 나서

입력 | 2013-09-04 14:12:00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의 옛 애인으로 알려진 '은하수관현악단' 가수 현송월의 공개처형소식이 북한 주민 사이에 빠르게 퍼지는 가운데 당국이 강력한 성매매 단속에 나섰다고 미국의 북한전문 매체 자유아시아 방송(RFA)이 최근 보도했다.

RFA는 "현송월이 음란물 영상촬영 혐의로 공개 처형되고 그 여파로 그가 속해있던 '은하수 관현악단'이 해산했다는 소식이 북한 내부에 일파만파 퍼지고 있다"면서 "이런 가운데 북한 당국이 성매매를 뿌리 뽑기 위해 강력한 단속에 나섰다"고 복수의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RFA에 따르면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은 "8월 26일부터 개인숙박업자들과 성매매 종사자에 대한 집중단속이 시작됐다"며 "개인숙박업자들과 성매매 종사자들이 결탁해 사회적 문란행위를 조장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당국의 단속 배경을 설명했다.


양강도의 다른 소식통은 "이번 집중단속은 '은하수 관현악단' 사건과 연관되어있다"며 "성매매를 뿌리 뽑기 위해 사회적 풍기문란행위에 가담한 '은하수 관현악단' 배우들을 시범적으로 처형했다"고 주장했다.

양강도의 또 다른 소식통은 "혜산역 일대와 위연역 주변에 사는 주민 절반 이상이 살림집을 숙박업소로 개조해 영업하고 있다"며 "한 사람이 5~6채의 살림집을 사들여 대규모 숙박업소를 운영하는 경우도 있다"고 현지의 실태를 고발했다.

그는 이런 숙박업소들이 성매매도 겸한다는 것을 누구나 다 알고 있다며 돈만 있으면 미성년자도 이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당국은 근원을 뿌리뽑아 이번 기회에 성매매를 근절시키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현지 소식통은 당국이 목표를 이루기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소식통들은 "집중단속이 있다는 소식에 개인숙박업자들이 지금은 모두 영업을 중단한 상태"라며 "겉으로 보기엔 일반살림집이기 때문에 성매매 현장을 적발하는 방법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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