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10년 전 송도개발사업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있던 포스코건설에 입사했습니다. 그리고 바다를 메워 동북아 경제허브인 국제도시를 세운다는 꿈같은 마스터플랜을 처음 들었습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신입사원은 그 청사진의 웅장함에 얼마나 가슴이 쿵쾅거렸는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얼마 뒤 직접 찾아본 송도의 모습은 기대와는 너무 달랐습니다. 첫 번째 사진처럼 당시의 송도는 그저 흙먼지투성이의, 볼품없는 매립지일 뿐이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송도는 너무나 달라졌습니다. 상전벽해(桑田碧海)란 말을 이럴 때 쓰나요? 10년이 지난 현재 송도의 거주자는 6만 명이 넘었고, 이제는 행정구역을 세분해야 할 정도로 규모가 커졌습니다. 인천대교 쪽에서 보이는 송도의 마천루는 뉴욕 맨해튼 못지않은 장관을 선사합니다. 아름답게 계획된 도시, 송도는 각종 CF와 영화, 뮤직비디오 등의 촬영지로도 인기가 높습니다.
지금까지 10년을 달려온 송도는 2020년에 개발이 완성된다고 합니다. 그때 다시 한 번 ‘같은 공간 다른 시간’ 코너에 사진을 보내고 싶습니다. 지금으로부터 7년 후 송도의 모습이 참으로 기대됩니다.
김화란 씨(인천 송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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