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포럼(WEF)의 올해 국가경쟁력 평가에서 우리나라 순위가 지난해보다 6단계 낮은 25위로 2004년 이후(29위) 9년 만에 최하위를 기록했다.
이번 평가는 8분기 연속 0%대 저성장 기조가 이어지고 북한의 3차 핵실험 등으로 긴장감이 최고조에 이르렀던 지난 4~5월에 진행된 점이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된다.
4일 WEF에 따르면 올해 한국의 국가경쟁력은 148개국 중 25위로 지난해보다 6계단 하락했다. 한국의 국가경쟁력 순위는 2007년 11위로 최고를 기록한 이후 지난해 24위에서 19위로 오른 것을 제외하고 매년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기본 요인 중에서는 거시경제만 10위에서 9위로 순위가 올랐을 뿐 제도(62→74위), 인프라(9→11위), 보건 및 초등교육(11→18위)은 순위가 내려갔다.
효율성 증진 부분에서는 고등교육 및 훈련(17→19위), 상품시장 효율성(29→33위), 노동시장 효율성(73→78위), 금융시장 성숙도(71→81위), 기술 수용 적극성(18→22위), 시장규모(11→12위)로 순위가 모두 하향 조정됐다.
기업 혁신 및 성숙도 측면에서도 기업활동 성숙도(22→24위), 기업혁신(16→17위) 모두 순위가 하락했다.
12개 세부 분류를 분석해보면 거시경제와 인프라, 시장규모, 기업혁신, 보건 및 기초교육, 고등교육 및 훈련 등 6개 부분은 20위 이내로 강점 요인으로 꼽혔다. 제도적 요인과 노동시장 효율성, 금융시장 성숙도 등 3개 부문은 70위권 밖으로 밀려나 취약 분야로 평가됐다.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gn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