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규 통합진보당 의원. 동아일보DB
이상규 이석기 체포동의안 가결
이상규 통합진보당 의원이 자당의 이석기 의원 체포동의안 가결 전 국회 본회의에서 "(이번 사태는 국정원의 조작으로) 헌법 질서를 파괴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상규 의원은 4일 이석기 의원 체포동의안을 처리하기 위한 국회 본회의에서 황교안 법무부장관과 짧은 질의응답 기회를 가졌다.
이상규 의원은 "메이드 인 국정원, 국정원표 댓글, 국정원표 대선, 국정원표 셀프개혁, 그것도 모자라서 국정원표 내란 음모까지 나왔다"라면서 "대한민국 모든 권력은 국정원으로 나오나, 이거야말로 헌법질서 파괴 아니냐"라고 반문했다.
이상규 의원은 "국정원의 시계가, 국정원의 선입견대로 풀어쓴 녹취록 그 어디에도 이석기 의원이 총을 준비하라는 발언이 없다. 총이나 칼을 갖고 다니지 말라는 발언은 있는데, 보도조차 되고 있지 않다"라면서 "상식과 이성으로 판단해 달라"라고 덧붙였다.
또 이상규 의원은 "고 김대중 대통령에게 씌웠던 내란 음모는 정말 너무하다. 종북도 안 돼서 이제 내란 음모까지 들고 나오나. 국회가 거수기 역할을 해서는 안 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이상규 의원의 이 같은 발언에도 불구, 이석기 의원 체포동의안은 국회재적의원 298명 중 289명이 참여한 이날 투표에서 찬성 258표, 반대 14표, 기권 11표, 무효 6표로 가결됐다.
이상규 의원 사진=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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