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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이석기, 김일성·김정일 따라하기…‘웃으며 가자’

입력 | 2013-09-04 22:01:00


채널A ‘종합뉴스’ 방송화면 캡쳐.

[앵커멘트]
교/ 이석기 의원이 평소 쓰던 말에
'북한에서만 쓰는 표현이 많다'는 주장이
새삼 조명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김일성-김정일 부자의 말투를
따라하는 것 같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곽정아 기잡니다.


[리포트]
'가는 길 힘들어도 웃으며 가자.'

1990년대 중후반,
북한에서는 대기근으로 주민
수백 만 명이 굶어죽었습니다.

북한에서 '고난의 행군'으로 부르던 때인데,
그때 김정일이 내세운 구호가 바로 이겁니다.

동시에 국가정보원이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이석기 의원이 발언을 마무리할 때 쓴 것이기도 합니다.

김일성을 떠올리게 하는 것도 있습니다.

녹취록에는
이 의원이 "조선민족의 입장에서,
주체적이고 자주적으로 정세를 바라봐야 한다"고 말한 게 나옵니다.

이 표현은 1930년, 청년 시절 김일성이
'조선혁명의 진로'라는 연설을 하며
"주체적으로 정세를 바라보며 즉각 무장을 하자"고 한 것과 흡사합니다.

---[김성민/자유북한방송 대표]
"솔직히 북한의 김정일이 역사적인 연설을 하는 줄 알았습니다.
이건 완전히 김정일이 하는, 김정은이 흉내내고 있는 이야긴데." --

이런 가운데 탈북자들이 세운 대북방송인
자유북한방송은 이석기 의원의 발언을 분석한 결과
1/4 정도가 북한에서 자주 쓰는 표현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채널A뉴스 곽정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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