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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단독/전두환 차남 혐의 대부분 인정…“형 설득해 보겠다”

입력 | 2013-09-04 22:20:00


채널A ‘종합뉴스’ 방송화면 캡쳐.

[앵커멘트]
오늘 새벽까지 검찰의 강도높은 조사를 받은
전두환 전 대통령의 차남 재용 씨는
혐의를 대부분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자신은 추징금을 자진 납부할 돈이 없어
형인 재국 씨를 설득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형님먼저, 아우먼저 하는걸까요?

이명선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피의자 신분으로 18시간 넘게 조사를 받은
전두환 전 대통령의 차남 재용 씨.

구속된 외삼촌 이창석 씨와
경기도 오산 땅을 거래하면서
세금을 포탈한 혐의를 인정했습니다.

부인 박상아 씨를 통해
미국에 고급 주택을 매입할 때
비자금을 숨긴 혐의도
순순히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인터뷰: 전재용 / 전두환 전 대통령 차남]
"죄송합니다. 구체적인 말씀은
제가 조사를 받으면서 다 말씀을 드렸습니다."

하지만 추징금을 자진납부하고 싶어도
자신은 낼 돈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보유자산 대부분이 부동산인데
모두 대출 담보로 잡혀 있기 때문에
정리하면 남는 게 없다는 겁니다.

결국 추징금을 내려면 자기 형인 재국 씨가
재산을 내놔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검찰 측에는 "시간을 주면 자신이 나서
적극적으로 형을 설득해 보겠다"고 양해를 구했습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재용 씨에 대한 사전구속영장 청구를
당분간 유보하고
자진납부 진행상황을 지켜볼 방침입니다.

검찰은 곧 장남 재국 씨와 삼남 재만 씨에 대한
소환 조사도 검토하고 있어
일가에 대한 압박수위는 점차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이명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