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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힐링하러 오세요”

입력 | 2013-09-05 03:00:00

자연의 길, 치유의 길… 산청세계전통의약엑스포 6일 개막




3일 오후 산청세계전통의약엑스포에 대한 최종 리허설이 현장에서 진행됐다. 정문에서 시작해 주제관과 전시관을 둘러보고 직접 체험도 하며 부족한 부분이 없는지를 점검했다. 엑스포조직위 제공

“국내외 관람객을 맞이할 모든 준비를 끝냈습니다.”

6일부터 다음 달 20일까지 경남 산청군 금서면 특리 동의보감촌 일대에서 열리는 2013 산청세계전통의약엑스포가 ‘준비 완료’를 선언했다. 조직위는 3일 오후 1시 반부터 오후 6시까지 1500여 명의 산청군 직원, 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엑스포 동선을 따라 시설과 프로그램을 점검하는 최종 리허설을 마쳤다. 조직위 남영수 주무관은 4일 “주민, 조직위 직원과 자원봉사자들이 기대에 부풀어 있다”고 말했다.

자원봉사자 신모 씨(23·여)는 “주제관 앞 한방체험관에 앉아 보니 친지와 지인에게 관람을 권유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특히 세계관에 전시된 미라가 흥미로웠다”고 말했다. 조직위 최구식 집행위원장은 “민족의 영산 지리산을 무대로 펼쳐지는 대규모 ‘힐링엑스포’가 한의약과 세계 각국 전통 의약의 만남을 통해 관람객들에게 몸과 마음의 평화를 선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엑스포는 우리나라 전통의학 백과사전이며 동양의학의 보고인 ‘동의보감’ 발간 400주년을 기념해 보건복지부와 경남도, 산청군이 함께 마련했다. 동의보감은 의성(醫聖)으로 불리는 허준(1539∼1615)이 1613년 초간본을 펴냈다. 2009년 7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됐다.

주제는 ‘미래의 더 큰 가치, 전통 의약’이다. 다양한 전시, 학술, 체험 행사가 마련된다. 주행사장은 ‘자연의 길 치유의 길’을 지향하며 불로(不老)마당, 동의마당, 세계 장수마당 등 5개 마당으로 이뤄진다. 이 마당을 따라 주제관, 동의보감관, 약초생태관, 산업관, 약선문화관 등 8개 전시관을 관람하는 동선이다.

엑스포장 내 혜민서에 들러 한의사들의 진료를 받고 약선문화관에서 세계의 약선요리와 자연식도 맛볼 수 있다. 허준 순례길에서 족욕 체험도 할 수 있다. 기(氣)를 받는 바위라는 석경과 거북처럼 생긴 귀감석도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맨발 힐링 콘서트, 도전 허준 골든벨, 어린이 사생대회 등 이벤트도 다양하다. 산청에는 지리산 천왕봉, 대원사 계곡, 황매산과 경호강, 남사 예담촌, 남명 조식 선생 유적지 등 명소도 많다.

조직위는 이번 행사를 통해 세계전통의약시장을 선점하는 기회를 잡고 170만 명의 관람객을 유치해 5000억 원의 경제 파급 효과도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055-970-8600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