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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영로기자의 그린다이어리] 한국오픈, 매킬로이 초청 성공 흥행 성적표 천군마마 얻었네

입력 | 2013-09-05 07:00:00


박인비(25·KB금융그룹)에 맞설 상대로 PGA 투어의 ‘황태자’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결정됐다.

한국오픈 조직위는 10월 17일부터 나흘간 충남 천안의 우정힐스 골프장에서 열리는 ‘코오롱 제57회 한국오픈’에 로리 매킬로이가 초청선수로 출전한다고 3일 발표했다.

한국오픈으로서는 천군만마를 얻은 셈이다. 같은 기간(10월18∼20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골프장에서는 LPGA 스타들이 총출동하는 하나·외환 챔피언십이 개최될 예정이다.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박인비(25·KB금융그룹)를 비롯해 최나연(26·SK텔레콤), 신지애(25·미래에셋), 박희영(26·하나금융그룹), 크리스티 커, 수잔 페테르센 등이 총출동할 예정이다.

한국오픈으로서는 하나·외환챔피언십이 은근히 신경 쓰였다. 게다가 올해는 일본오픈과도 일정이 겹쳤고 해외 스타들의 출전도 예년 같지 않아 흥행에서 밀릴까 노심초사했다. 그동안 한국오픈은 매년 해외 스타들이 출전해 성공적인 흥행 성적표를 받았다. 어니 엘스(남아공), 비제이 싱(피지), 프레드 커플스, 리키 파울러(이상 미국),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등이 한국오픈을 거쳐 간 스타들이다.

올해도 해외 스타 초청을 위해 여러 통로를 이용해 물밑 접촉을 벌였다. 지난해 대회가 끝나자마자 타이거 우즈(미국)를 초청하기 위해 매니지먼트와 접촉했고, 버바 왓슨, 애덤 스콧, 리키 파울러, 더스틴 존슨 등과도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별 소득이 없었다.

가장 큰 걸림돌은 일정이었다. 해외 스타들은 최소 6개월에서 1년 전 출전 스케줄이 확정되는 탓에 조금이라도 늦으면 모셔오기 쉽지 않다.

초청료도 부담이었다. 부르는 게 값인 타이거 우즈는 평균 초청료가 30억원 가까이 된다. 약 250∼300만 달러 정도는 줘야 초청할 수 있다는 게 관련업계의 설명이다. 대회가 많아 경쟁이라도 붙으면 400만 달러 이상까지도 치솟는다.

매킬로이의 출전 결정은 뜻밖의 결과다. 사실 올 초 처음 접촉했을 때만해도 한국오픈 출전이 어렵다는 입장이었다. 다행히 아시아 지역에서 열리는 몇몇 대회 출전과 일정이 연계되면서 한국오픈 출전이 가능해졌다. 게다가 이전에 비해 초청료가 낮아지는 운도 따랐다. 흥행을 걱정하던 한국오픈으로서는 큰 힘을 얻게 됐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트위터 @na1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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