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되자마자 부정경선-종북 논란… 제명 등 고비 넘겼지만 결국 추락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의 국회의원 생활 1년 4개월은 논란의 연속이었다.
논란의 시작은 지난해 5월 당선된 지 한 달도 안 돼서였다. 진보·좌파 진영에서조차 무명에 가까웠던 그가 통진당 비례대표 국회의원 경선에서 몰표를 받아 1위를 차지한 배경을 두고 ‘대리투표’ ‘유령투표’ 등의 의혹이 쏟아졌다. 이어 그가 주사파 계열인 경기동부연합의 핵심 인물이라는 것이 드러나면서 종북(從北) 논란의 한복판에 섰다.
부정경선 여파가 가시기도 전인 지난해 6월 “애국가는 국가가 아니다”라는 발언은 종북 논란에 기름을 부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이 의원은 자신이 설립한 선거기획사 CNC를 통해 선거비용을 과다 계상해 돌려받은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기소됐다.
길진균 기자 le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