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전문誌 IHS 아태담당 편집장
방한 중인 하디 편집장은 이날 기자와 만나 “북한은 1988년 서울 올림픽 방해를 시작으로 필요하다고 판단할 때마다 도발을 해왔고 결과는 파괴적이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서해 북방한계선(NLL) 도발과 인천공항을 겨냥한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교란 등이 실행가능한 위협”이라며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최근 장재도·무도 방어대 방문도 도발준비의 일환일 수 있다”고 관측했다.
북핵과 관련해서는 “체제 생존이 최우선 과제인 만큼 탄두 소형화를 통한 핵무기 실전배치가 이뤄졌을 가능성이 있다”며 “2월 3차 핵실험 결과에 대한 연구가 좀더 세밀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북한이 지난해와 올해 열병식에서 공개한 장거리탄도미사일(KN-08)과 관련해 “대기권 재진입 기술을 확보하지 못해 미국 본토를 타격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도 “일부 주장과 달리 종이로 만든 위협용 가짜(fake)인지는 가려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조숭호 기자 sh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