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 캐야 上品” 주변 얘기에누가 캐갈까 매일 가슴 졸이다가 9월 들어서자마자 30뿌리 캐내
지리산 자락인 경남 하동군 청학동 마을에 사는 장모 씨(53)는 6월 중순 지리산 삼신봉 인근을 지나다가 우연히 산삼 30여 뿌리를 발견했다. 장 씨가 거의 매일 운동을 다니는 인적이 드문 산길 주변이었다. 장 씨는 처음에는 이 식물이 산삼인 줄 몰랐지만 휴대전화로 찍은 사진으로 전문가에게 문의해 산삼이 맞다는 답변을 들었다.
하지만 산삼을 바로 캐내지 않았다. 지인들로부터 “약 기운이 뿌리까지 내려가는 가을에 산삼을 캐는 게 좋다”는 말을 듣고 두 달 보름을 기다렸다. 혹시 산삼이 없어질까 봐 가슴을 졸이던 장 씨는 드디어 1일 10∼40년생 정도의 산삼 30여 뿌리를 캤다.
장 씨는 “전문가들이 이 산삼이 최상품인 ‘천종산삼’은 아니지만 그 다음 등급인 ‘지종산삼’이라는 견해를 밝혔다”고 전했다. 그는 “특별한 꿈을 꾸지는 않았지만 매일 운동을 하다 보니 이런 행운이 찾아온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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