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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1명에 1460억원 쏜 레알… 큰손 떠오른 佛 모나코-PSG

입력 | 2013-09-05 03:00:00

■ 막 내린 유럽축구 여름 이적시장




막 내린 유럽축구 여름 이적시장

유럽 축구 이적 시장의 판도가 새롭게 바뀌고 있다.

잉글랜드, 이탈리아, 독일, 프랑스 스페인 등 유럽 주요 축구리그의 여름 이적 시장이 막을 내렸다. 가장 화제를 모든 팀은 프랑스 리그1의 AS모나코와 파리 생제르맹(PSG)이다. 이번 이적 시장에 프랑스가 쏟아 부은 이적료는 3억1500만 파운드(약 5400억 원)에 달한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6억3000만 파운드·약 1조788억 원),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와 이탈리아 세리에A(이상 3억3500만 파운드·약 5730억 원)에 미치지는 못했지만 독일 분데스리가(2억3000만 파운드·약 3930억 원)를 훨씬 뛰어넘었다.

프랑스가 이적 시장의 큰손으로 떠오른 것은 모나코와 PSG 덕분이다. 모나코가 1억4600만 파운드(약 2500억 원), PSG가 9700만 파운드(약 1660억 원)를 선수 영입에 지출했다. 모나코가 예전과 달리 큰돈을 쓸 수 있는 것은 2011년부터 구단주를 맡은 러시아의 부호 드미트리 리볼로블레프의 두둑한 주머니 덕분이다. 비료 재벌 리볼로블레프의 재산은 10조 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PSG도 지난해 카타르 투자청에 인수되면서 부자 구단으로 거듭났다. 지난 시즌에도 선수 이적료로만 1억2500만 파운드(약 2140억 원)를 쏟아 부었다. 프랑스 리그 이적료 상위 10위에 이름을 올린 선수도 대부분 모나코와 PSG에서 영입한 선수들이다.

모나코, PSG와 달리 전통적인 부자 구단인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레알)는 한 방으로 이번 이적 시장에서 가장 돈을 많이 쓴 구단이 됐다. 레알은 잉글랜드 토트넘의 개러스 베일을 영입하면서 역대 최고 이적료인 8530만 파운드(약 1460억 원)를 지출했다. 레알은 4년 전에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데려오면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에 당시 최고 이적료인 8000만 파운드(약 1370억 원)를 지불했다. 레알은 베일 외에도 이스코, 아시에르 이야라멘디 등을 영입하면서 총 1억5970만 파운드(약 2734억 원)를 사용했다. 레알의 라이벌 팀인 FC 바르셀로나도 브라질의 신성 네이마르(5000만 파운드·856억 원)를 영입하면서 이적 시장에서 체면을 세웠다. 스페인이 최근 경제위기를 겪으며 많은 구단이 지난 시즌에 비해 최소한의 영입만 한 데 반해 레알과 바르셀로나는 여전히 공격적인 영입으로 올 시즌에도 뜨거운 경쟁을 예고했다.

잉글랜드의 부자 구단인 맨체스터 시티는 페르난지뉴(3520만 파운드·약 602억 원) 등 5명의 선수를 영입하면서 1억200만 파운드(약 1746억 원)를 지출했다. 이적 마감을 30분 앞두고 어떤 영입도 없었던 아스널은 메수트 외질(4750만 파운드·약 813억 원)의 영입을 성공시키며 다른 구단들에 충격을 안겼다. 이탈리아는 나폴리가 곤살로 이과인을 레알 마드리드에서 영입한 것만 눈에 띌 뿐 스타 선수의 영입은 없었다. 이탈리아 구단들은 주축 선수들을 많이 팔아 오히려 1049만 파운드(약 179억 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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