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모바일 무료 충전서비스 도입… 와이파이 구역도 1만곳 확대

입력 | 2013-09-05 03:00:00

서울시, 2015년까지 단계적 추진




자동차 영업을 하는 김 대리는 아침에 집을 나설 때 휴대전화를 100% 충전해서 나오지만 통화량이 많아 오후 3, 4시면 배터리가 바닥나기 일쑤다. 밖에서는 쉽게 충전할 수 없어 발을 동동 구른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내년부터 김 대리는 이런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 지하철역이나 공공기관에 가면 휴대용 모바일 무료 충전기를 빌릴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시가 내년부터 2015년까지 단계적으로 ‘모바일 무료 충전서비스’ ‘무료 공공 와이파이(Wi-Fi) 서비스’ ‘택시 매치 메이킹’ 등 생활 속에서 공감할 수 있는 시민 중심의 체감형 모바일 서비스를 도입할 예정이다.

모바일 충전서비스는 출퇴근할 때나 약속장소로 갈 때 공공기관, 지하철역 등에서 이동식 충전기를 빌려 배터리를 충전하는 것. 그리고 회사나 집, 약속장소 근처의 지하철역 등에 반납하면 된다. 서울시는 ‘광화문 차 없는 날’ ‘희망나눔장터’ ‘스마트 클라우드쇼’ 등 시민들이 많이 모이는 행사장에서 시범적으로 서비스를 실시했는데 반응이 좋아 내년부터 지하철과 도서관 등 공공시설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전통시장 공원 광장 관광명소 주요거리 등 시민들이 자주 찾는 장소를 중심으로 무료 와이파이를 이용할 수 있는 구역이 2015년까지 1만 곳 이상으로 대폭 늘어난다.

현재는 동대문종합시장, 청량리수산시장, 양재천변, 대학가, 이태원 등 218곳에서만 제한적으로 서울시의 무료 공공 와이파이를 이용할 수 있다. 그러나 조금만 걸으면 어디서든지 와이파이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게 서울시의 구상이다. 특히 버스정거장, 시내버스, 지하철역 등으로 무료 와이파이 서비스를 확대한다. 와이파이 설치 지역에는 ‘Seoul Wi-Fi 엠블럼’을 부착해 누구나 쉽게 알아보도록 할 예정이다.

빅데이터를 활용한 다양한 모바일 서비스도 제공된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2014년 본격 시행되는 ‘택시 매치 메이킹 서비스’다. 유동 인구 정보와 도로별 택시 이용량, 택시 승하차 정보 등의 데이터를 활용한 지능형 시스템이다. 택시 정보 앱을 휴대전화로 내려받으면 손님은 가까운 곳에 있는 빈 택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주변 어느 곳에 빈 택시가 많은지를 알 수 있다. 또 택시운전사는 시간대별로 어느 곳에서 손님이 택시를 많이 타는지를 알 수 있다.

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