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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올림픽 유치, 3파전 승자는?

입력 | 2013-09-05 03:00:00

도쿄-이스탄불-마드리드 경합
8일 결정… IOC 새 수장도 선출




56년 만에 도쿄에서 다시 올림픽 성화가 타오를 수 있을까.

이번 주 일본 국민의 눈과 귀는 온통 지구 반대편 아르헨티나에 쏠려있다. 7일(한국 시간)부터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리는 제125차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2020년 하계올림픽 개최지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1964년 이미 올림픽을 한 차례 유치했던 도쿄는 현재 터키 이스탄불, 스페인 마드리드와 치열한 표 대결을 벌이고 있다. 일본은 그동안 ‘재앙 회복’(Disaster Recovery)이라는 슬로건 아래 2011년 대지진과 쓰나미를 극복하는 모습을 집중적으로 부각시키며 경쟁 국가들에 한발 앞서 나갔다. 그러나 최근 원전 방사능 오염수 유출 축소 의혹 등으로 급격히 국가 이미지가 나빠지며 이제는 유치를 장담할 수 없는 지경까지 몰렸다. 실제 IOC는 최근 일본 올림픽 유치위원회 측에 원전 방사능 오염수 누출 문제와 관련해 안전성 증명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급해진 일본은 아베 신조 총리가 7일 부에노스아이레스를 방문해 IOC 위원들을 상대로 마지막 득표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개최지는 8일 오전 5시경 발표될 예정이다.

이번 총회에서는 이외에도 차기 위원장 선출과 올림픽 정식 종목 추가 선정도 할 예정이다. 8년 임기에 4년 중임까지 모두 12년의 임기를 마친 자크 로게 위원장을 이을 후보로는 토마스 바흐 IOC 부위원장(독일)과 세르미앙 응 IOC 부위원장(싱가포르) 등 모두 6명이 출사표를 낸 상태다. IOC 주변에서는 바흐 부위원장이 유력하다는 전망이 많다.

한편 레슬링, 야구, 소프트볼, 스쿼시 중에서 한 종목만을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선정하는 투표에서는 2월 IOC 집행위원회에서 핵심종목에서 탈락된 뒤 규칙 개정 등의 개혁 작업을 벌여온 레슬링이 한 발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현두 기자 ruch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