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농협, 농수산물-특산품 등, 시중보다 10∼20% 싼값에 판매 나서
4일 인천 남동구 구월동 농산물도매시장에서 시민들이 과일을 고르고 있다. 이날 배(15kg·24개)와 사과(15kg·50개)는 각각 한 상자에 5만∼5만5000원에 거래됐다. 김영국 동아닷컴 객원 기자 press82@donga.com
인천지역 기초자치단체가 추석을 앞두고 다음 주부터 값싸고 싱싱한 국산 농수산물과 특산물을 판매하는 직거래 장터를 연다. 시중에 비해 10∼20% 저렴한 가격에 팔기 때문에 미리 꼼꼼하게 챙겨두는 것이 좋다.
옹진군(032-899-3210)은 10, 11일 남구 용현동 군청 앞 파도광장에서 장터를 연다. 백령도와 연평도, 대청도 앞바다에서 갓 잡아 올린 꽃게와 우럭 미역 다시마 까나리액젓 등 싱싱한 수산물을 판매한다. 또 해풍을 맞고 자라 높은 당도를 자랑하는 포도와 버섯 고춧가루 잡곡류 농수산물 가공식품 등도 구입할 수 있다.
계양구(032-450-5505)는 13일 오전 11시∼오후 4시에 구청 앞 광장에서 과일과 채소, 버섯 등 지역에서 생산된 우수 농특산물을 판다. 가정에서 우유팩과 건전지 등을 가져오면 재활용 휴지와 바꿔주는 나눔장터도 함께 열린다. 이에 앞서 인천시농업기술센터(032-440-6908)는 6∼8일 이 광장에서 인천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파는 장터를 연다. 농업인한마음대회도 함께 열려 다양한 먹을거리를 시식할 수 있다.
농협중앙회 인천지역본부(032-420-2595)는 18일까지 본부 건물과 남인천농협, 옹진농협, 검단농협, 부평농협, 계양농협에서 농수축산물 장터를 개설한다. 전국 산지에서 직송한 작물을 소비자와 직거래하기 때문에 20% 정도 싼 것은 물론이고 안심하고 구입할 수 있다. 주요 판매 품목은 한우와 돼지고기, 곡물, 채소류, 과일, 전통 민속주와 건강식품 등이다. 햄과 인삼 등으로 구성한 추석 종합선물세트도 살 수 있다. 중구농협과 옹진농협, 남동농협, 남인천농협, 부평농협, 검단농협, 강화군 길상농협 등이 운영하는 하나로클럽과 마트에서도 판다.
인천에서 가장 규모가 큰 남동구 구월농산물도매시장(032-440-6981)과 부평구 삼산농산물도매시장(032-440-6481)에서도 20% 이상 싸게 과일과 채소를 구입할 수 있다. 경매사가 산지에서 직접 구매한 농산물을 경매에 부쳐 공급한다. 이 도매시장들은 각종 농산물의 원활한 수급과 가격 안정을 위해 사과와 배 포도 밤 배추 양파 등 주요 품목의 반입량을 평소보다 늘려 팔기로 했다. 인천 중구 항동 연안부두 인근에 있는 인천종합어시장(032-888-4242)은 조기와 꽃게 대하 동태포 북어 건오징어 등 각종 수산물을 싸게 판다.
한편 올해 추석 차례상 비용은 지난해와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마트가 추석 일주일 전(9월 12일) 시점에서 주요 제수용품 28개 품목의 구매비용(4인 가족 기준)을 예상한 결과 지난해보다 1.4% 늘어난 20만5990원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추석 일주일 전에는 같은 품목 기준으로 20만3110원이 들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품목별로는 채소 가격이 15.3% 올랐지만 과일 가격이 13% 내려 차례상 비용의 상승폭이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