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째 후원 홍광표 세란병원장… 8월달 드라이버 교체 조언해 우승
그런 홍 원장이 지난여름 다시 김하늘을 크리스탈밸리CC로 불렀다. 극심한 드라이버 난조로 시즌 전반 무관에 허덕이던 김하늘과 홍 원장의 동반라운드는 5번홀에서 끝났다. 홍 원장은 “1번홀에선 왼쪽으로 휙 말려 옆 홀 페어웨이로 날아가 버리더니 그 다음 홀에선 심한 슬라이스가 나더군요. 더이상 치는 게 의미가 없었어요.” 한때 싱글 핸디캡을 유지했던 고수인 홍 원장은 “드라이버를 한번 바꿔보면 어떻겠냐. 예전에 잘 맞던 클럽이 있으면 다시 잡아보라”고 말했다. 홍 원장의 조언에 따라 지난해 사용하던 드라이버로 바꿔 든 김하늘은 지난달 말 김영주골프여자오픈에서 10개월 만에 정상에 복귀한 뒤 김 원장에게 전화를 걸어 울먹였다.
2011년 충북 진천군에 퍼블릭 골프장 크리스탈카운티까지 개장한 홍 원장은 “막내딸 같은 하늘이의 우승이 내 일처럼 기뻤다. 샷이 정돈됐기 때문에 앞으로도 기대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