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숭아 밭에 심은 18포기 중 하나 “10월 슈퍼호박 대회 출품 계획”
충북 보은군 산외면 대원리에서 농사를 짓는 이현기 씨(53)는 최근 자신의 복숭아밭에 갔다가 눈이 휘둥그레졌다. 복숭아나무 고랑 사이의 호박넝쿨에서 일반 성인이 한 아름에 안을 수 없을 정도로 큰 호박이 눈에 들어왔다. 집에 가져와 무게를 재 보니 무려 77kg이나 됐다.
이 씨는 5월 지인에게서 18포기의 호박 모종을 얻었다. 복숭아 농사를 짓는 그는 심심풀이로 고랑 사이에 모종을 심었다. 7월 말부터 호박이 자라기 시작해 총 26개의 호박이 열렸다. 시간이 흘러 대부분의 호박은 일반적인 크기로 자랐지만 2개는 계속 자랐다. 그중 한 개는 지난달 꼭지가 떨어져 썩어 버렸다. 이 씨는 더는 신경 쓰지 않고 호박에 대해 잊고 있었다. 그런데 호박이 이 씨의 예상을 훨씬 뛰어넘어 큰 것이다.
보은=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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