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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철도폐선부지, 신개념 ‘파켓’으로 변신

입력 | 2013-09-06 03:00:00

마포구, 공덕역에 벼룩시장 조성… 소자본 상인-시민에 120개 부스 개방
생태학습장-휴식정원도 만들기로




공원과 시장이 결합한 형태의 ‘벼룩시장’이 6일 서울 마포구 염리동 공덕역 인근 경의선 지상부 유휴용지 3280㎡(약 990평)에 개장한다. 이에 앞서 5일 한 주민이 벼룩시장에 진열된 상품을 둘러보고 있다. 마포구 제공

철도 폐선용지로 방치됐던 땅이 신개념 ‘파켓(Park+Market)’ 형태의 벼룩시장으로 탈바꿈한다.

서울 마포구는 지하철 5, 6호선, 공항철도, 경의선 환승역인 공덕역 인근 경의선 지상부 유휴용지 3280m²(990여 평)를 ‘파켓’형태의 ‘마포 벼룩시장’으로 조성한다고 5일 밝혔다. 벼룩시장에는 중고물품 벼룩시장과 업사이클링 로컬푸드 예술창작품 등 사회적기업 생산품 장터, 생태정원 등이 들어선다.

마포구는 용지 소유자인 한국철도시설공단과 수차례 협의를 거쳐 벼룩시장 개설을 위한 무상 사용 허가를 받아냈다.

벼룩시장에는 120개의 부스를 소자본 상인(60개) 시민들(60개)에게 개방할 예정이다. 상설로 운영되는 소자본 상점은 관리비만 내면 3∼6개월의 계약기간 동안 자리 사용이 가능하다.

상설시장 중 하나인 테마별 벼룩시장에는 고장난 가구와 셍활용품을 수리하는 리디자인 기업과 농산물을 직거래하는 쌈지농부, 책시장인 와우책문화예술센터, 중고물품을 교환 판매하는 ‘자락당’ 등이 입점한다.

벼룩시장 중앙에는 생태학습 체험장, 포토가든, 휴식 정원을 갖춘 ‘마포의 정원’(130m²)으로 꾸미고 벼룩시장 외곽에는 각종 식물을 식재한 96개의 대형 화분으로 장식한다.

월∼토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하며 일요일과 공휴일은 휴장한다. 참여를 원하는 주민은 페이스북(www.facebook.com/urbanlight2013) 또는 블로그( blog.naver.com/urbanlight5)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매주 토요일 열리는 토요 벼룩시장은 사전 신청을 통해 시민 누구나 1만 원을 내면 일정 공간을 지정받아 아동용품, 책, 주방용품, 의복 등의 중고물품을 판매할 수 있다.

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