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경구. 동아닷컴DB
배우 설경구가 ‘3연타석 홈런’의 기세를 펴고 있다.
설경구가 문소리와 함께 주연한 영화 ‘스파이’가 4일 개봉한 가운데 이날 하루 13만여명(영화진흥위원회 집계)의 관객을 불러 모으며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2위인 ‘엘리시움’과 3위 ‘숨바꼭질’ 등이 3만여명의 관객을 동원한 것에 비하면 압도적인 수치다.
대표작 ‘실미도’와 ‘공공의 적’ 시리즈, ‘해운대’ 등 ‘대박’ 영화들의 주연배우로서 명성을 얻어온 설경구는 ‘스파이’를 통해 또 한 번 연속 흥행의 단맛을 보고 있다.
그만큼 관객의 신뢰를 얻은 배우로서 이름에 값하고 있는 셈이다.
한편 ‘스파이’는 추석 연휴를 겨냥해 극장 장악에 나선 영화. 11일 개봉하는 송강호, 이정재, 김혜수 등이 주연한 ‘관상’과 2파전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여느 해보다 비교적 긴 올해 추석 연휴 상영작 경쟁 속에서 두 편의 한국영화 기대작이 상영관을 나눠 가질 전망이어서 그 양상은 더욱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시점에 설경구가 ‘스파이’로 먼저 기세를 잡아 향후 대결 양상이 어떻게 펼쳐질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스파이’는 아내도 그 정체를 모르는 비밀 첩보원이 국제적인 음모에 맞서 펼치는 액션 코미디 영화다.
설경구는 2000년 ‘박하사탕’, 2002년 ‘오아시스’ 이후 11년 만에 문소리와 호흡을 맞췄다.
스포츠동아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트위터 @tadada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