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이범호.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KIA 이범호(32)는 지난해 햄스트링 부상에 시달리면서 최악의 한 해를 보냈다. 시즌 일정의 3분의1 가량인 42경기 출장에 그쳤다. 올 시즌은 지난해와 다르다. 6일까지 KIA가 104경기를 소화하는 동안 이범호는 99경기에 출장했다. 결장은 5경기가 전부다.
부상 악몽에서 벗어나 건강하게 시즌을 치르고 있다는 점은 만족스럽지만 이번에는 부진한 성적이 마음에 걸린다. 이범호는 “아픈 곳 없이 한 시즌을 치른 것은 다행스럽지만, 팀 성적이 좋지 않다보니 아무래도 보람이 덜 느껴진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개인성적도 아쉬움이 남기는 마찬가지다. 올 시즌 20개의 홈런을 치면서 통산 200홈런 달성에 1개만을 남겨놓고 있지만 이에 큰 의미를 두지는 않았다. 그는 “홈런보다 타율과 타점이 중요한데 둘 다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이다. 200홈런은 별 신경을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KIA 선동열 감독은 6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이범호를 지켜보며 “햄스트링 부상 여파 때문인지 베이스러닝을 마음껏 하지 못한다. 이제 서른을 조금 넘은 나이인데 벌써 순발력이 떨어지는 것 같아 걱정이다. 본인이 이겨내야 한다”고 말했다.
잠실|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트위터 @stopwook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