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욱 감독-염경엽 감독. 스포츠동아DB
3위 두산과 4위 넥센이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승부를 펼친다. 위로 올라가느냐, 아래로 내려가느냐의 기로다. 7~8일 목동에서 열리는 주말 2연전이 벌써부터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 상승세의 두산, PO도 넘어 KS로 직행할 기회
우선 두산의 상승세가 무섭다. 두산은 전반기만 해도 6위로 처져 4강권에서도 밀려나는 모양새였지만, 특유의 뚝심을 발휘하며 후반기에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8월 29일 마산 NC전부터 6일 잠실 KIA전까지 파죽의 7연승을 달렸다. 7연승은 2009년(5월 8일 잠실 한화전~5월 15일 잠실 삼성전) 이후 4년(1575일) 만이다. 이와 함께 2위 삼성에 0.5게임차로 다가섰다. 1위 LG에도 1.5게임차다. 플레이오프 직행을 넘어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까지 노릴 수 있는 상황. 이제 준플레이오프부터 시작하려던 계획은 버렸다.
● 한숨 돌린 넥센, 준PO 아닌 PO행 티켓 조준할 기회
넥센 역시 두산전을 놓칠 수 없다. 넥센은 두산에게 2.5게임차로 뒤져 있지만, 2위 삼성과도 3게임차다. 준플레이오프부터 시작하느냐, 플레이오프부터 시작하느냐는 천지차이다. 넥센 염경엽 감독은 “지금은 위도 아래도 보지 않고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충분히 치고 올라갈 수 있는 상황에서는 일단 시선이 위쪽을 향할 수밖에 없다. 넥센이 만약 두산과의 2연전을 잡는다면 플레이오프 직행의 꿈을 꿀 수 있다. LG에 4게임차 뒤져 있어 쉽지는 않지만 1위도 노려볼 만한 상황이 된다.
반면 두산과의 2연전에서 2패로 밀려난다면 다시 4위 자리를 걱정해야한다. SK와 롯데가 4.5게임차로 떨어져 있지만 그 격차가 좁혀질 수 있기 때문이다. SK는 상승세가 무섭고, 롯데 역시 4강의 꿈을 포기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 다음주도 힘든 싸움, 주말 2연전이 승부처의 시작
올 시즌 상대전적에서는 두산이 넥센에 7승6패로 근소하게 앞서 있다. 넥센은 7일과 8일 용병 원투 펀치인 앤디 밴 헤켄과 브랜든 나이트를 각각 선발로 대기시켰다. 두산은 서동환에 이어 데릭 핸킨스가 선발 등판할 계획이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트위터 @goodgo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