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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RO조직원에 민주화유공자 다수 포함”

입력 | 2013-09-07 03:00:00

공안당국 관계자 밝혀… 구속된 홍순석은 2001년 인정받아




김대중 노무현 정부 당시 민주화운동 유공자로 인정받은 인사들 중 일부가 내란음모 혐의로 구속된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의 지하조직 RO의 조직원으로 수사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공안당국 관계자는 “RO 조직원으로 수사 대상에 오른 사람들의 이력을 보면 과거 정권 때 민주화운동 관련자 명예회복 보상심의위원회로부터 민주화운동 유공자로 인정받은 사람이 많다”고 전했다.

실제 내란음모 혐의로 구속된 홍순석 통진당 경기도당 부위원장은 2001년 12월 심의위원회로부터 민주화운동 유공자로 인정받았다. 홍 부위원장은 과거 ‘친미군사독재 반대’ 투쟁을 하면서 집시법 위반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은 적이 있지만 전두환 정권에 저항한 점을 인정받아 민주화 유공자가 된 것.

국정원이 RO 모임 참석자로 보고 소환을 검토하고 있는 통진당 김미희 의원 역시 같은 해 11월 민주화 유공자로 인정받았다. 채널A가 입수한 심의위원회 의결서에 따르면 김 의원은 1986년 건국대에서 “친미 군사파쇼를 타도하자”며 구호를 외치고 점거농성을 한 데 대해 유죄판결을 받았지만 심의위원회는 민주헌법으로의 개정을 요구한 점을 들어 유공자로 인정했다.

2000년 김대중 정부 당시 출범한 심의위원회 산하 분과위원 중엔 문재인 의원도 변호사로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우열 채널A 기자 dns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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