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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서비스 축소 불만 늘고… 증권 등 투자 민원 43% 급증

입력 | 2013-09-09 03:00:00

당국 노력에도… 금융민원 10% 증가




올해 상반기(1∼6월)에 금융 민원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꾸준히 민원을 감축하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지만,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 모습이다.

8일 금감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발생한 금융 민원은 4만2582건으로 전년 동기(3만8471건) 대비 10.1% 증가했다. 증권 등 금융투자업 민원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7% 급증했고 은행(14.9%), 보험(12.2%) 분야의 민원도 늘었다. 분기 기준으로는 2분기(4∼6월)에 2만802건의 민원이 발생해 전 분기 대비 4.5% 감소했다.

금융투자 부문에서는 정부가 주식 불공정거래 조사를 강화하면서 주가 조작, 대주주 횡령 등에 대해 조사를 요구하는 민원이 지난해보다 112.8%나 늘었다. 회사채, 신탁상품 등을 판매하면서 창구에서 충분하게 설명하지 않은 ‘불완전 판매’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도 증가했다.

은행에서는 아파트 중도금 대출 관련 민원과 대출 금리, 근저당 설정비 반환 등에 관한 민원이 늘었다. 보이스피싱 등 금융사기 피해구제를 요청하는 민원도 다수 발생했다. 보험에서는 보험금 산정 및 지급에 대한 민원이 지난해보다 12% 증가했다. 최근 신용카드사의 경영수지 악화로 카드 부가서비스가 축소되면서 이에 대한 불만도 늘었다고 금감원은 밝혔다.

은행권에서는 씨티은행에 대해 고객 10만 명당 5.6건의 민원이 들어와 가장 많았다. 카드사 중에는 현대카드(5.3건), 보험사 중에서는 KDB생명(24.4건), AIG손해보험(26.5건) 등에 대한 민원이 많이 접수됐다. 증권사 중에서는 동양증권(3.8건)에 대한 민원 건수가 많았다.

금감원은 현재 분기별로 공시하고 있는 민원 건수를 8월 집계분부터 월별로 산출해 통보할 계획이다. 또 민원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금융사에 대해 철저한 자체 점검 및 실효성 있는 조치를 요구할 방침이다.

이상훈 기자 janua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