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노력에도… 금융민원 10% 증가
8일 금감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발생한 금융 민원은 4만2582건으로 전년 동기(3만8471건) 대비 10.1% 증가했다. 증권 등 금융투자업 민원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7% 급증했고 은행(14.9%), 보험(12.2%) 분야의 민원도 늘었다. 분기 기준으로는 2분기(4∼6월)에 2만802건의 민원이 발생해 전 분기 대비 4.5% 감소했다.
금융투자 부문에서는 정부가 주식 불공정거래 조사를 강화하면서 주가 조작, 대주주 횡령 등에 대해 조사를 요구하는 민원이 지난해보다 112.8%나 늘었다. 회사채, 신탁상품 등을 판매하면서 창구에서 충분하게 설명하지 않은 ‘불완전 판매’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도 증가했다.
은행권에서는 씨티은행에 대해 고객 10만 명당 5.6건의 민원이 들어와 가장 많았다. 카드사 중에는 현대카드(5.3건), 보험사 중에서는 KDB생명(24.4건), AIG손해보험(26.5건) 등에 대한 민원이 많이 접수됐다. 증권사 중에서는 동양증권(3.8건)에 대한 민원 건수가 많았다.
금감원은 현재 분기별로 공시하고 있는 민원 건수를 8월 집계분부터 월별로 산출해 통보할 계획이다. 또 민원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금융사에 대해 철저한 자체 점검 및 실효성 있는 조치를 요구할 방침이다.
이상훈 기자 janua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