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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사장단, 해외경쟁사 전시장 총출동

입력 | 2013-09-09 03:00:00

[IFA 베를린 가전전시회]
협력사 미팅보다 경쟁제품 확인 주력




유럽 가전업체인 밀레 전시장을 방문한 윤부근 삼성전자 사장(오른쪽)이 라인하르트 친칸 밀레 회장에게 설명을 듣고 있다. 밀레코리아 제공

6일(현지 시간) 오전 10시 독일 베를린 가전전시회(IFA)가 개막한 직후 윤부근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부문 사장과 김현석 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장(부사장) 등 삼성전자 임원 10여 명이 파나소닉 전시장을 찾았다. 이들은 파나소닉에 이어 소니, 샤프 등 일본 전자업체와 밀레, 로에베 등 독일 가전업체 전시장을 둘러보며 주요 제품을 살펴봤다.

윤 사장은 소니 전시장의 세계 최초 곡면 발광다이오드(LED) TV 앞에선 옆면 두께를 재보고 뒷면을 확인하기도 했다. 윤 사장이 특히 유심히 본 것은 UHD 콘텐츠 서비스였다. 소니는 온라인으로 UHD 콘텐츠를 다운받아 TV로 재생시키는 ‘UHD 전용 미디어 플레이어’를 선보이며 콘텐츠 파워를 자랑했다. 이어 방문한 곳은 독일 프리미엄 TV업체인 로에베의 전시장. 윤 사장은 프레임 전체를 흰색 메탈 소재로 제작한 ‘아트 TV 시리즈’ 앞에서 동행한 임원들에게 디자인을 잘 살펴보라고 지시했다.

옷걸이처럼 행거에 걸 수 있는 TV와 장식장에 레일 형태로 붙어 있어 좌우로 자유롭게 움직이는 가구 일체형 TV 디자인도 유심히 살펴봤다. 삼성은 최근 유럽 가구업체들과 손잡고 빌트인 가전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삼성 임원진이 가장 오래 머문 곳은 독일 가전업체 밀레였다. 윤 사장의 부스 방문 소식을 듣고 라인하르트 친칸 밀레 회장이 나와 세탁기와 의류건조기 신제품 등을 소개했다.

신종균 정보기술모바일(IM)부문장(사장)도 이영희 부사장 등과 함께 전시장을 찾았다. 신 사장은 부스 투어 도중 기자들과 만나 “갤럭시노트3은 노트2보다 유럽 바이어의 반응이 더 좋아 잘될 것 같다”고 말했다. 신 사장은 이날 보다폰 전시장에서 옌스 슐테 보쿰 독일 보다폰 사장과 만나 양사 간 협력 방안도 논의했다. 이어 소니와 LG전자의 부스를 찾아 스마트폰 ‘엑스페리아Z1’과 ‘G패드’를 직접 사용해봤다.

김기남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은 LG전자와 소니, 파나소닉, 중국 TCL, 하이얼, 독일 그룬딕 등 경쟁사 TV 디스플레이 화질을 확인했다. 중국 업체들의 UHD TV를 훑어본 김 사장은 “아직까지는 한국과 기술력 격차가 있지만 금방 따라올 것 같다”고 말했다.

베를린=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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