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박스, 일부 보수단체 압력 굴복… 영화인들 9일 반발 기자회견 예정
이 영화의 제작·배급사인 아우라픽쳐스는 9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이번 사태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는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회견에는 제작자인 정지영 감독과 연출자 백승우 감독을 비롯해 한국영화인회의, 영화감독조합, 한국영화제작가협회 관계자가 참석한다.
정 감독은 8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이 문제에) 적극 대응하지 않으면 한국 영화계 전체가 어떤 피해를 입을지 모른다”고 말했다. 한국영화평론가협회도 이날 “상영 중인 영화는 정치적인 이유로 상영이 중단될 수 없다”며 “메가박스는 즉시 ‘천안함 프로젝트’를 예전처럼 상영하라”고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 영화는 법원이 최근 천안함 관련 해군 장교와 희생자 유족 등 5명이 낸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함에 따라 5일 개봉했다.
권재현 기자 confett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