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어 매출 국내산 31%↓ 노르웨이산 16%↑명태-돔-가리비 유통신고 대상 지정
8일 오후 부산 중구 남포동 자갈치시장에서 손님들이 생선을 고르고 있다. 최근 일본 방사능 오염수 유출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고등어, 갈치 등 국내산 수산물의 판매도 타격을 받고 있다. 서영수 기자 kuki@donga.com
같은 어종이라도 산지에 따라 매출 차이가 확연했다. 국내산 고등어와 갈치의 매출은 각각 31.5%, 11.8% 줄었지만 노르웨이산 고등어는 15.8%, 세네갈산 갈치는 82.8% 판매가 늘었다. 국내산 중에서도 일본과 인접하지 않은 서해산 수산물은 상대적으로 선전했다. 이마트에서 지난달 1일부터 이달 5일까지 서해산 전어 매출은 120.7% 증가했다. 서해에서 잡힌 꽃게도 65.2% 늘었다. 전체 수산물 매출이 7.5% 감소한 가운데 돋보이는 성장세다.
소비자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매장에 방사능 측정기를 설치하는 유통업체도 늘고 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일본산 수산물 판매를 전면 중단했으며 신선식품을 대상으로 방사능 점검을 더욱 철저히 하고 있다”면서 “직접 수치를 확인하고 싶어 하는 소비자를 위해 주요 점포에는 휴대용 방사능 측정기도 구비해 뒀다”고 말했다.
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