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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콘’ 루키들 알고보니…이미 데뷔했던 ‘묵은지’

입력 | 2013-09-10 07:00:00

사진제공|KBS


이수지·박은영·장유환 SBS 공채 출신

KBS 2TV ‘개그콘서트’(개콘)의 신예 스타인 이수지, 박은영, 장유환 등 막내급 개그맨들이 모두 다른 방송사에서 먼저 데뷔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인기 코너 ‘황해’에서 자연스러운 연변 사투리로 눈도장을 찍은 이수지와 ‘뿜엔터테인먼트’에서 ‘OO하고 가실게요’라는 유행어로 인기몰이 중인 박은영은 2012년 데뷔한 KBS 27기 공채 개그맨이다. ‘소름’과 8일 선보인 ‘엔젤스’에서 상반된 캐릭터로 웃음을 선사한 장유환은 올해 4월 선발된 28기로 막내 기수다.

세 사람은 올해 연말 연예대상의 강력한 신인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신예들. 하지만 SBS 공채 개그맨으로 먼저 데뷔한 독특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장유환은 2007년 SBS 9기 공채 개그맨으로, SBS ‘웃음을 찾는 사람들’(웃찾사)과 ‘개그투나잇’에 출연했다. 데뷔 시기로만 보면 선배 김준현과 동기다. 이수지와 박은영도 2008년 SBS 공채 개그맨 10기 출신. 세 사람은 ‘웃찾사’ 폐지 등 무대가 좁아지자 다시 KBS의 문을 두드려 신인의 이름으로 다시 무대에 나서며 묵혀왔던 능력을 마음껏 뽐내고 있다.

‘개콘’의 한 관계자는 “KBS 공채 개그맨의 경우 기수별 위계질서가 엄격해 타 방송사 공채 출신들이 경력을 포기하고 들어오기가 쉽지 않다”면서 “하지만 이미 무대 경험을 갖춘 이들이 오래 감쳐둔 열정을 빛내며 마치 ‘묵은지’처럼 맛을 내고 있다”며 만족해했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트위터 @ricky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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