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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회합 참석자 대부분 경기동부연합-통진당 출신”

입력 | 2013-09-10 03:00:00

국정원, 130명 중 80명 신원 파악
내란예비음모 혐의 적용도 검토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 등의 내란음모 혐의를 수사 중인 국가정보원은 올해 5월 서울 마포구에서 각각 열린 RO(혁명조직) 회합에 참석한 130여 명 중 80여 명의 신원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9일 공안 당국에 따르면 신원 확인자 중 대부분이 통진당원이거나 경기동부연합 출신이며 이들 중에는 공무원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공안 당국 관계자는 “모든 참가자를 소환조사한 뒤 단순 가담자를 제외하고는 전원 사법처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공안 당국은 RO 조직원 수가 회합에 모인 130명보다 많은 200명 수준인 것으로 보고 있다.

공안 당국은 현재 묵비권으로 일관하고 있는 이 의원을 비롯한 통진당 관계자들의 혐의를 입증하는 데 자신감을 내보이고 있다. RO 회합 당시의 녹취록 외에도 3년간 수집한 감청 자료와 압수수색 자료를 통해 혐의를 입증할 증거들을 상당 분량 찾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내란음모에서 한발 더 나아간 내란예비음모 혐의 적용도 검토 중이다. 내란음모가 구상단계라면 예비음모는 실제로 총기나 무기를 준비했거나 이에 준하는 내란행위에 대한 구체적 계획을 수립한 물증이 있어야 한다.

한편 대검찰청은 국정원이 지난달 28일 이 의원의 국회 사무실을 압수수색할 당시 방해한 혐의(공무집행방해)를 받은 통진당 당원 27명을 서울남부지검에서 조사하도록 9일 배당했다. 당원 27명 중 12명은 아직 신원을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남부지검은 현장 영상 등을 분석한 뒤 조만간 대상자들을 소환 조사할 계획이다.

수원=남경현 기자 bibul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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