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 먹어볼 만한 라면 레시피
라면 하나로도 각양각색의 이색 요리가 가능하다. 기름진 명절 음식에 질렸다면 몸에 좋은 낙지를 넣어 얼큰하게 끓여낸 낙지 해장 탕면을 즐겨 보는 게 어떨까. 농심 제공
라면은 원래 조리법이 간단한 음식이다. 게다가 간단한 부재료를 곁들이는 것만으로도 다양하게 맛과 모양을 바꿀 수 있다. 굳이 따로 장 볼 것 없이 냉장고에 구비된 여러 가지 재료들을 더해서 느낌 가는 대로만 해도 창의적인 라면을 만드는 것이 가능하다.
라면 하나에 약간의 추가 재료만 있으면 속 풀이용 바지락 라면에서부터 건강식인 죽, 아이들이 좋아하는 쫄깃한 파스타에 이르기까지 못 만들 요리가 없다. 실제로 올해 라면시장에서는 소비자들이 간직한 ‘나만의 레시피’가 기업의 실제 제품 개발이나 마케팅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등 ‘모디슈머 열풍’이 거셌다.
며느리들을 위한 속풀이용 바지락 부추 라면
바지락 부추 라면
△재료 및 분량
라면 1개, 바지락 10개, 부추 5줄기, 계란 1개
① 냄비에 물 600mL를 붓고, 수프를 넣은 뒤 끓인다. ② 물이 끓으면 면과 준비해 놓은 바지락을 넣는다. ③ 계란은 흰자, 노른자를 분리한 뒤 흰자만 넣고 잘 저어 준다. ④ 적당한 길이(3cm)로 썬 부추를 올리고 불을 끈다. ⑤ 남은 노른자를 넣어 반숙으로 익혀 맛있게 먹는다.
얼큰한 낙지 해장탕면
오랜만에 만난 친지들과 밀린 이야기 나누며 한 잔씩 주고받다 과음해 버린 남편에겐 얼큰한 낙지 해장탕면이 제격이다. 타우린, 아미노산, 무기질 등이 풍부한 낙지는 영양적인 측면에서 바다에서 온 원기 회복제라 불리기도 한다. 라면과 낙지가 만나면 해장에 일품인 낙지 해장탕면이 완성된다.
△재료 및 분량
△만드는 법
① 냄비에 물 550mL와 바지락을 넣고 끓인다. ② 손질한 낙지는 적당한 길이(5cm 정도)로 썰고 대파, 청양고추는 어슷 썰어서 준비한다. ③ 물이 끓으면 라면과 수프, 콩나물, 낙지, 대파, 청양고추를 모두 넣고 8분간 끓인다. ④ 간장과 고춧가루를 기호대로 맞춘 후 맛있게 즐긴다.
과식 걱정 끝, 라면으로 만든 죽
추석연휴, 먹어볼 만한 라면 레시피
△재료 및 분량
라면 2분의 1개, 밥 2분의 1공기, 계란 1개, 파 15g
△만드는 법
① 면 2분의 1개를 잘게 부수고, 대파는 다져 놓는다. ② 냄비에 물 550mL를 넣고 끓인 후 잘게 부순 면과 밥, 그리고 수프를 넣는다. 수프는 절반만! ③ 약불에서 8분간 끓인다. 이때 눌어 붙지 않게 저어 주는 게 중요하다. ④ 계란과 다진 파를 넣어 골고루 섞어 준 후 불을 끈다. ⑤ 접시에 담아 맛있게 먹는다.
라면으로 파스타를
라면 파스타
△재료 및 분량
라면 1개, 우유 200mL, 슬라이스 치즈 1장 (기호에 따라 베이컨이나 햄, 칵테일 새우, 느타리버섯, 마늘을 넣어 먹으면 풍미가 더욱 좋다)
△만드는 법
① 라면 면을 2분간 살짝만 끓인 뒤 물을 버린다. ② 우유와 치즈, 수프 3분의 1봉지를 넣고 저으면서 면발이 익을 때까지 끓인다(햄, 칵테일 새우, 느타리버섯, 마늘을 같이 넣어 끓이면 더 좋다). ③ 면이 다 익으면 맛있게 먹는다.
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