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조기 결혼
예멘의 8세 소녀가 조혼 풍습에 희생됐다. 이 어린 소녀가 40대 신랑과 첫날밤을 치른 뒤 사망해 논란이 일고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을 비롯한 외신들은 "예멘 북서지역에 살던 8세 소녀 라완(Rawan)이 40대 남성과 강제로 결혼, 첫날밤을 치른 뒤 숨진 채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예멘은 어린 소녀의 조혼이 잦은 나라로 알려졌다. 이는 어린 소녀일수록 '유혹에 덜 흔들려 정숙하다', '아이를 더 많이 낳을 수 있어 가치가 높다'라는 관념이 있기 때문. 현지 인권단체들은 "예멘에서 15세 이전 결혼하는 여성의 비율이 25%에 달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2010년 9월, 예멘에서는 결혼한 12세 소녀가 출산 도중 숨지는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예멘은 1980년대까지는 결혼 최소 연령을 15세로 지정했지만, 1990년대 이후 "부모에게는 딸의 결혼 시기를 직접 결정할 권리가 있다"며 해당 법을 무효화한 바 있다.
김영록 동아닷컴 기자 bread4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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