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고속도로 신월나들목에서 서울 여의도로 이어지는 ‘제물포 민자 터널’의 일부 구간이 무료로 운영될 예정이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박상은 의원(인천 중-동-옹진)은 10일 “서울, 인천, 경기 지역 주민들이 경인고속도로를 이용할 경우 고속도로 통행료에다 민자 터널 이용료를 추가로 내야 하는 이중고를 피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신월나들목∼여의도 길이 7.53km의 민자 터널 도로를 유료 및 무료 통행 2개 구간으로 나눠 건설하기로 했다. 시는 이 같은 방침을 박 의원에게 전달했다. 김용학 서울시 도로계획과 민자사업팀장은 “민자 터널을 복층으로 건설하기로 했으며, 기존 도로를 무료화할 수 있도록 재설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무료 구간은 신월나들목에서 목동교까지의 4km 구간이다. 목동 지역을 관통하는 이 구간은 현재 지상과 반(半)지하 도로를 교차해서 통행하도록 돼 있다. 서울시는 이 구간 중 지상을 지하화한 뒤 덮개로 가려질 반지하 도로와 연결시키기로 했다. 유료 구간은 지하 2층에 터널도로로 새로 건설되는 부분이다. 이 구간은 서울 여의도까지 계속 이어진다. 무료 구간을 이용할 경우 신월나들목∼목동교만 지하 1층 터널도로를 거친 뒤 목동교∼영등포경찰서∼여의도는 기존 일반도로(제물포로)를 통해 다닌다.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