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과 놀자!/주니어를 위한 사설 따라잡기]
《 일본이 세계에서 5번째로 여름올림픽을 두 차례 이상 개최하는 국가가 됐다. 일본의 경제적 정치적 저력을 높이 평가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스페인의 마드리드와 터키의 이스탄불을 제치고 일본의 수도인 도쿄를 2020년 올림픽 개최 도시로 선정했다. 도쿄는 1964년에도 여름올림픽을 개최한 적이 있다. 1990년대 초반 경기침체와 2011년 대지진,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겪으며 좌절을 겪은 일본엔 오랜만에 찾아온 경사다. 이웃 국가로서 박수를 보낸다.
일본이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르려면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세계는 일본의 방사능 오염을 우려하고 있다. 아베 신조 총리는 “일부에서 후쿠시마 사고 때문에 걱정하지만 안전을 보장할 수 있다”고 장담했다. 그러나 방사능 오염은 1, 2년 안에 사라지지 않는다. 일본은 정치적 리더십과 경제 과학기술 역량을 총동원해 세계인들이 걱정 없이 올림픽에 참가하고 즐길 수 있도록 준비할 책임이 있다. 올림픽 유치로 아베 총리의 인기는 올라가고 정치적 행보에도 더 힘이 실릴 것이다. 하지만 성공에 취해 이웃 국가를 배려하지 않고 브레이크 없는 우경화(극단적인 보수 세력들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현상)로 달려간다면 국내외에서 역풍을 맞을 수 있다. 일본이 역사와 인권, 영토 문제에서 주변국과 화해를 추구하는 것이 올림픽 정신에도 부합한다. 동아일보 9월 9일자 사설 재정리 》
사설을 읽고 다음 문제를 풀어보세요.
○2 일본은 이번 올림픽을 유치하기 위해 이례적으로 왕족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 보냈습니다. 일본 왕족인 히사코 여사(아키히토 일왕의 사촌인 다카마도노미야 노리히토의 부인)는 이번 IOC 총회에서 능숙한 프랑스어와 영어로 동일본 대지진 복구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원에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해 일본이 최종 선정되는 데 기여했습니다. 이처럼 국가들이 올림픽을 유치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다음 중 적절하지 않은 답을 골라보세요.
호야: 올림픽을 유치하면 버스, 지하철과 같은 대중교통과 도로 등의 도시 기반시설이 갖춰져 시민의 생활이 편리해진다.
규리: 올림픽을 유치한 국가는 세계에 널리 알려진다. 따라서 해당 국가의 이미지가 좋아지면서 그 나라의 제품 인지도까지 높아지지 않을까?
찬열: 올림픽이 열리는 기간 중 전 세계에 전쟁이 일어나지 않는다.
○3 ‘올림픽 정신’이란 스포츠를 통해 삶의 질을 높이고 국제 평화를 증진시키는 것입니다. 일본이 올림픽 정신에 부합하기 위해서 앞으로 어떤 태도와 행동을 보여야 하는지 자신의 생각을 400자 이내로 적어보세요.
김은정 동아이지에듀 기자 ej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