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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평신도들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 시국선언…보수성향 신자들은 비난 성명

입력 | 2013-09-11 18:08:00


‘천주교 평신도 1만인 시국선언’ 사이트(http://www.socialfunch.org/layshout) 화면.

국가정보원의 대선 개입 의혹 사건을 놓고 전국 15개 교구 사제들이 시국선언을 발표한데 이어 천주교 평신도 만여 명이 시국선언에 동참했다.

작가 공지영 씨와 천주교인권위원회 이사장인 김형태 변호사 등이 참여하고 있는 천주교 평신도 1만인 시국선언 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는 11일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정원 사건에 관한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이들은 선언문에서 "그동안 검찰조사를 통해 드러난 사실만으로도 이번 사태는 국정원의 선거법 위반과 불법 정치개입, 서울경찰청의 사실 은폐 조작 사건임이 명백하다"며 "이번 청문회로 국정원 댓글 사건에 정부 여당이 깊이 연루돼 있으며 한통속이라는 사실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주의의 근간을 허무는 이런 공권력의 남용은 곳 심판받을 것"이라면서 "천주교 평신도들은 이용훈 주교를 비롯해 한국 천주교회의 각 교구 사제들과 수도자들이 천명한 시국선언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한편 박관용 전 국회의장과 손병두 전 한국평신도협 회장, 강동순 전 KBS 감사 등 보수 성향의 천주교 신자 107명으로 구성된 '대한민국수호 천주교인모임' 발기인은 사제들의 시국선언을 비난하는 내용의 광고를 지난 9일 한 일간지에 실었다.

이들은 시국선언에 나선 사제들에게 "이제 사제에 대한 예우와 존경을 철회한다"면서 "정교분리 원칙을 무시하고 제대를 떠나 길거리에서 선동시위나 벌이고 싶다면 차라리 북으로 가라"고 비판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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