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물가 두달 연속 떨어져… 유가 올라 수입물가는 오름세
원-달러 환율의 하락(원화가치 상승)으로 8월 국내 기업이 수출하는 상품의 가격이 두 달 연속 떨어졌다. 수입품 가격은 국제유가 상승 등의 여파로 올랐다.
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8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가지수(2010년 100 기준)는 95.32로 7월보다 0.7% 떨어졌다. 같은 상품을 수출하더라도 원화로 환산해 손에 쥔 돈이 평균 0.7% 줄었다는 뜻이다. 수출물가지수는 6월 96.83을 정점으로 7월부터 두 달째 하락세를 이어오고 있다.
반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는 104.5로 7월보다 0.7% 오르며 한 달 만에 오름세로 전환했다. 이는 두바이유 가격이 7월보다 3.4% 오르는 등 일부 국제 원자재 가격이 상승한 데 따른 것이다. 수입품 가격이 오르면 시차를 두고 국내 소비자물가를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다만 수입물가는 지난해 8월과 비교하면 5.3% 하락한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