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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수진의 골프교실] 비거리엔 2피스 공, 샷 안정엔 3피스 공

입력 | 2013-09-12 07:00:00

골퍼 양수진. 스포츠동아DB


■ 혼마골프와 함께하는 양수진의 골프교실

20. 골프공 규정과 선택기준

최근엔 첨단기술 더해 선택 폭 넓어져
‘120마일 속도로 쳤을 때 320야드 이하’
동일한 조건서 경기 위해 공인구 규정


골프공을 일컬어 15번째 장비라고 말하죠. 18홀 라운드에서 14개의 클럽을 모두 사용할 수는 없지만 골프공은 티샷부터 아이언, 어프로치 그리고 퍼팅까지 모두 사용되는 단 하나의 장비죠. 그만큼 스코어에 미치는 영향도 크다고 할 수 있죠.

골프공은 겉모습이 비슷해 성능에도 큰 차이가 없는 것처럼 보이죠. 그러나 알면 알수록 신기한 게 골프공인 것 같아요. 골프공에 규정과 선택 기준에 대해 함께 알아볼까요.

골프 룰을 관장하고 있는 세계 양대 골프기구인 영국왕립골프협회(R&A)와 미국골프협회(USGA)는 골프공의 무게를 45.93g, 크기는 42.67mm(1.68인치)로 규정하고 있죠. 또 구(球)의 대칭성이 맞아야 하고, 120마일의 헤드 스피드로 공을 쳤을 때 최대 비거리가 320야드 이하여야 공인구로 인정받을 수 있어요. 이 보다 작게 또는 무겁게 만들면 성능을 더 높일 수 있지만 동일한 조건에서 경기하도록 규정을 정해둔 것이죠.

실제로 최근 몇몇 골프공 제조업체에서는 거리를 더 멀리 보내기 위해 크기를 작게 하는 대신 무겁게 만들어 더 멀리 보낼 수 있는 비공인 제품을 선보이고 있죠. 프로가 아닌 일반 아마추어들의 친선라운드에선 특별한 제한이 없으니 거리 때문에 고민이라면 한번 사용해도 좋을 것 같아요.

골프공에서 피스(piece)는 공을 구성하는 재료의 겹을 뜻한다. 공의 중심인 코어에 딤플만 넣은 1피스볼에서 5피스 볼까지 종류는 다양하다. 일반적으로 1,2피스 볼은 강도가 단단해 비거리가 많이 나고, 3피스 이상의 볼은 표면이 부드러워 스핀과 컨트롤에 유리하다. 사진제공|테일러메이드


골프공에는 딤플이란 게 있죠. 표면에 새겨진 작은 홈인데 있고 없고의 차이가 확실하죠. 딤플은 제조사마다 다르게 적용되는데 보통 200∼500개 사이가 가장 많아요.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딤플의 개수는 400개 내외죠. 몇 년 전 국내의 모 기업은 딤플이 1070개인 골프공을 만들 적도 있었죠. 딤플의 역할은 공의 비행과 관련이 있죠. 공기저항을 줄이고 적당한 스핀을 유발해 더 멀리 보내고 많은 양의 회전을 만들어 다양한 샷 컨트롤에 도움을 주죠. 실제로 딤플이 있는 골프공과 없는 골프공의 거리 차는 2배 이상 난다고 하네요.

골프공의 선택 기준에 대해서도 알아볼까요.

다양한 선택 기준이 있을 수 있지만 골퍼들이 골프공을 선택할 때 가장 먼저 살펴보는 게 ‘피스’인 것 같아요. 코어와 외피로 구성된 2피스 골프공은 디스턴스 계열로 거리를 더 멀리 보내는 데 효과가 있고 3피스 이상의 골프공은 코어와 내피, 중간층, 외피 등으로 구성돼 소프트한 타구감과 스핀 성능이 뛰어나 거리보다는 정확한 샷 컨트롤에 유리하죠.

그러나 최근에는 2피스와 3피스, 4피스, 5피스의 경계가 조금씩 허물어지고 있는 추세죠. 소재의 다양화, 딤플 구조의 변화 그리고 외피와 코어의 크기를 달리하는 등 첨단기술까지 더해지면서 부드러운 2피스, 거리를 더 멀리 보낼 수 있는 3피스, 4피스 골프공이 등장하고 있으니 선택의 폭이 더 넓어졌다고 할 수 있겠네요. 저는 거리보다 안정된 샷 컨트롤을 위해 3피스의 골프공을 사용하고 있어요.

KLPGA 프로골퍼 양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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