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탈한 성품으로 유명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출고된 뒤 20년이 지난 소형차(사진)를 선물로 받았다. 영국 BBC는 교황의 검소함에 감동한 이탈리아의 렌초 초카 신부가 교황에게 자신이 몰던 흰색 르노4를 선물했다고 10일 전했다. 제조사에서는 단종된 르노4는 교황이 아르헨티나에 머물던 시절 몰고 다닌 모델로, 선물 받은 차의 주행거리는 30만 km로 알려졌다.
초카 신부는 이탈리아 잡지 ‘파미글리아 크리스티아나’와의 인터뷰에서 “평소 낮은 데로 임하겠다는 교황을 존경해왔다”며 “마땅한 선물을 고민하던 차에 20년간 함께한 ‘르노4’가 떠올랐다”고 말했다.
교황은 7일 초카 신부에게서 자동차 열쇠를 넘겨받고 그 자리에서 직접 운전을 했다. BBC는 “근처에 있던 경호원들이 직접 운전하는 교황을 보고 긴장을 감추지 못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