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승승장구 서울, 1위 포항도 완파

입력 | 2013-09-12 03:00:00

2대0 누르고 3위로 한계단 상승




‘독수리’ 최용수 감독(서울)이 ‘황새’ 황선홍 감독(포항)과의 시즌 맞대결 세 번째 만에 첫 승리를 맛봤다.

서울은 11일 안방인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28라운드 포항과의 경기에서 2-0으로 승리를 거두고 승점 50(14승 8무 6패)을 기록하면서 3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이로써 1위 포항(승점 52)과 2위 울산(승점 51), 4위 전북 (승점 49)까지 1∼4위 간의 승점 차가 3점으로 좁혀지면서 선두 싸움에 불이 붙었다.

최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9일 “포항과의 시즌 개막전에서 다잡은 승리를 놓쳐 심리적으로 상당히 흔들렸다. 이번에는 반드시 디펜딩 챔피언의 저력을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밝혔었다. 서울은 3월 2일 포항과의 시즌 첫 경기에서 후반 38분에 골을 내줘 2-2 무승부에 그쳤고, 7월 3일 두 번째 맞대결에서도 후반 42분에 골을 허용하면서 0-1로 패배한 바 있다.

이날 후반 23분 서울 몰리나의 발끝에서 선제골이 나왔다. 데얀과 2 대 1 패스를 주고받은 고요한이 상대 페널티지역 오른쪽을 뚫으면서 골문 앞으로 낮게 깔아 찬 공을 쇄도하던 몰리나가 왼발로 침착하게 밀어 넣었다. 이 골로 몰리나는 4년 연속 공격 포인트 20 이상을 기록했다. K리그 최초다. 서울은 앞선 두 경기에서 뒷심 부족으로 이길 경기를 비기고, 비길 경기를 패했었지만 이날은 후반 43분 고명진의 쐐기골까지 터지면서 최근 12경기 무패(9승 3무)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8일 포항과의 경기에서 올 시즌 첫 무득점 경기(0-3 패)를 하면서 체면을 구긴 ‘닥공’ 전북은 인천과 1-1로 비겨 서울과 순위가 맞바뀌었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