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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칠순 넘어 한글 배우고… 전국 시화전서 최우수상

입력 | 2013-09-12 03:00:00

여수 강춘자 할머니




칠순이 넘은 나이에 뒤늦게 한글을 배우기 시작한 할머니가 전국 시화전에 자신의 작품을 출품해 최우수상인 교육부장관상을 받았다. 주인공은 전남 여수시 화양면 용주리에 사는 강춘자 할머니(72·사진).

강 할머니는 6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교육부 주최 전국 성인문해교육 시화전에서 자신이 지은 ‘무서운 손자’라는 제목의 시를 낭송했다. 그는 한글을 몰라 동화책을 든 손자 곁에 갈 수 없었던 자신의 이야기를 솔직 담백하게 표현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강 할머니는 마을 이장의 권유로 올해 마을경로당에서 한글을 배우기 시작했다. 요즘은 초등학교 1∼2학년 과정을 공부하고 있다. 그는 “한글을 배우지 못한 게 인생의 한이었는데 그 한을 풀게 해 준 최순길 선생님과 여수시 공무원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