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호 타이’ 발렌틴 “홈런이 내 스타일” 자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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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프로야구의 새 역사를 써나가고 있는 블라디미르 발렌틴(29·야쿠르트 스왈로즈)이 시즌 55호 홈런을 날린 후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발렌틴은 11일(이하 한국시각) 일본 도쿄에 위치한 진구구장에서 열린 히로시마 도요 카프와의 홈경기에 4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발렌틴은 팀이 0-6으로 뒤진 6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서 히로시마 선발 투수 오타케 칸을 상대로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1점 홈런을 때려냈다.

이 홈런으로 발렌틴은 시즌 55호를 달성하며 일본 프로야구 역대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앞서 한 시즌 55홈런을 기록한 선수는 오 사다하루(1964년·요미우리 자이언츠), 터피 로즈(2001년·긴테스 버팔로스), 알렉스 카브레라(2002년·세이부 라이온스)

대기록과 타이를 이룬 발렌틴은 이제 남은 22경기에서 홈런 1개만 추가하면 새 역사의 주인공이 된다.

경기 후 발렌틴은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홈구장에서, 또 홈 팬들이 모여 있는 오른쪽 관중석을 향해 홈런을 칠 수 있어서 정말 기뻤다"고 밝혔다.

또한 발렌틴은 "신기록에 대한 자신감이 있다"며 “내일(12일) 신기록을 달성하고 싶다”는 포부를 전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발렌틴은 "나는 홈런 타자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 홈런을 치는 것이 내 스타일이다“며 타이기록 달성을 자축했다.

한편, 발렌틴이 소속된 야쿠르트는 12일 오후 6시부터 같은 장소에서 히로시마와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이 경기에서 발렌틴의 56호 홈런이 나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