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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군의 태양' 소공커플의 운명의 키? 폭풍우 치는 밤에

입력 | 2013-09-12 14:22:00


'폭풍우 치는 밤에'

일본 동화 '폭풍우 치는 밤에'의 결말이 누리꾼들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지난 11일 방송된 SBS수목드라마 '주군의 태양'(극본 홍정은 홍미란, 연출 진혁)에서 주인공 주중원(소지섭 분)과 태공실(공효진 분)이 이 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것. 이에 누리꾼들은 방송 이후 '폭풍우 치는 밤에'를 집중 검색해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에 오르기도 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자신에게 사랑을 고백한 주중원에게 혼란스러운 마음을 품게 된 태공실은 동화 '폭풍우 치는 밤에'에 빗대어 말을 한다.

동화작가 기무라 유이치가 쓴 '폭풍우 치는 밤에'는 절대 친구가 될 수 없을 것 같은 늑대 가부와 염소 메이가 나누는 기묘한 우정 이야기를 담고 있다.

폭풍우가 치는 밤에 서로의 정체를 모르고 동굴에서 만난 늑대와 염소는 서로의 닮은점을 공유하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종을 뛰어 넘어 둘도 없는 친구가 되어간다.

하지만 애당초 만나서는 안될 둘의 우정은 주변의 눈총 때문에 힘들어지게 된다.

다른 동물들의 눈을 피해 푸른 숲을 찾아 여행을 떠난 늑대와 염소 앞에는 거센 눈보라가 닥치고, 결국 염소는 쓰러진다. 그리고 먹이를 찾아 나선 늑대는 자신들을 찾아다니는 다른 늑대무리를 발견하고 염소를 지키기 위해 필사적으로 싸운다. 그러다가 눈사태가 일어나서 늑대들이 다 죽게 된다.

다만, 동화를 원작으로 해서 탄생한 애니메이션에서는 늑대가 기사회생하지만, 기억상실에 걸리고, 염소가 찾아오자 잡아 먹으려 한다. 마지막은 늑대의 기억이 돌아오고 행복하게 끝난다.

주중원이 이 동화의 결말을 묻자, 태공실은 "책과 애니메이션이 있는데, 결말이 다르다"고 했다.

'폭풍우 치는 밤에'에 등장하는 염소와 늑대는 '주군의 태양'의 주중원-태공실과 비슷한 구석이 많다. 주중원과 태공실도 폭풍우 치는 밤에 만났고, 서로의 상처를 털어놓으며 마음을 주고 받았고, 주변의 반대에도 사랑을 키워가는 중이다.

중원과 공실의 '폭풍우 치는 밤에'는 원작처럼 슬프게 끝을 맺을지, 아니면 애니메이션처럼 해피엔딩이 될지 아직 홍자매 작가들만 빼고 모른다. 과연 두 사람의 사랑은 어떤 식으로 끝을 맺을까.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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