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동구 주민센터 입구에 마련… 쌀 의류 등 생활용품 무료로 제공
광주 동구 지원2동 주민센터 입구에는 ‘나눔&행복 곳간’(사진)이 있다. 여기엔 주민들이 기부한 중고 생활용품과 쌀이 쌓여 있다. 의류, 신발, 주방용품 등을 필요한 사람 누구나 가져갈 수 있는 무인가게다. 쌀독에 든 쌀은 필요한 주민이 알아서 필요한 만큼 챙겨 가면 된다. 사랑의 뒤주는 일부 지자체나 주민센터에서도 운영하고 있지만 나눔&행복 곳간에서는 생활용품까지 제공하고 있다. 나눔&행복 곳간은 도시와 농촌이 공존하는 지역 특성을 감안해 서로 돕고 나누던 옛 마을공동체의 정신을 되살려 보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지역 복지문제를 주민들 스스로 참여해 해결하자는 의미도 담고 있다. 동구 지원2동은 경로당 19곳, 아동·노인복지 시설 9곳 등 복지수요가 많은 지역이다.
노희용 동구청장은 “나눔&행복 곳간은 옛날 두레처럼 주민들이 스스로 어려운 이웃을 챙기는 복지모델이 될 것”이라며 “지속 가능한 공동체를 일궈가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라고 강조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