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선 기자 ★★★
홍상수 감독의 영화들은 “다 비슷하다”는 비판을 받는다. 이는 일상의 소소한 사건을 다루고, 주인공은 항상 지식인이며, 날것의 대화를 담기 때문이다. 15번째 영화 ‘우리 선희’도 이런 지적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자신의 스타일 파괴는 힘들겠지만, 새로운 소재와 캐릭터는 얼마든지 있다.
반복도 메시지… 똑같아 보여도 다 달라
구가인 기자 ★★★☆
남자는 ‘찌질’하고 여자는 궁금한 존재다. 일상을 응시하는 방식도, 같은 말이 다른 사람에게 옮겨 다니는 형식도 여전하다. 홍상수 영화에서 반복되는 형식은 중요한 메시지다. 게다가 관객은 여전히 ‘우리 선희’를 보며 낄낄거리고, 남의 얘기 같지 않아 뜨끔해한다. 똑같아 보여도 다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