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수목드라마 ‘주군의 태양’ 12회 캡처
'주군의 태양' 소지섭이 사망했는지를 놓고 시청자들 사이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12일 방송한 SBS 수목드라마 '주군의 태양' 12회에서는 태공실(공효진 분)의 목숨을 구하는 대신 흉기에 찔려 수술실로 옮겨진 주중원(소지섭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주군의 태양'에서 영혼이 나타나는 이유는 두 가지. 그 사람이 죽었거나, 혼수 상태여서 영혼이 유체 이탈한 경우다. 주중원이 현재 죽었는지, 아니면 수술 도중 영혼이 몸을 빠져 나온 것인지 제작진은 확실한 함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주중원의 목숨의 향방은 '주군의 태양' 11회, 12회에서 꾸준히 언급된 동화 '폭풍우 치는 밤에'를 참고하면 될 것 같다.
애니메이션으로도 제작된 '폭풍우 치는 밤에'는 염소와 늑대의 종을 뛰어넘은 우정을 그린 일본 동화다. 폭풍우를 피해 어두운 오두막에서 쉬던 염소 메이는 다리를 다친 늑대 가브를 만난다. 둘은 마침 코감기에 걸려 상대방의 냄새조차 맡을 수 없었고, 어둠 속에서 담소를 나누던 중 서로에게 공통점이 많다는 사실을 알고 다음날 다시 만나기로 한다.
다음날 둘은 서로의 정체를 알고는 경악하지만, 종을 뛰어넘어 친구가 되기로 결심한다. 하지만 둘의 관계는 각자의 무리들에게 발각된다. 그들은 결국 산 너머 전설의 숲으로 함께 가기로 한다. 그러나 늑대들에 쫓기며 눈보라 치는 겨울 산을 넘던 두 사람은 결국 헤어지고 만다. 가브가 메이를 지켜주기 위해 늑대 무리와 맞서다가 죽고, 메이는 계속 가브를 기다린다.
하지만 이는 진짜 결말을 알지 못한 상황에서 한 말이다. 작가는 6권에서 동화를 마무리 지으려 했지만 가브가 살아 돌아올 것임을 믿는다는 어린이들의 편지를 받고, 둘이 다시 만나는 7권을 썼다. 그것은 그대로 애니메이션 '폭풍우 치는 밤에'의 결말이 되었다.
'폭풍우 치는 밤에' 최종 결말에서 죽은 줄 알았던 가브는 기적적으로 살아 돌아오지만, 기억상실증에 걸린다. 메이는 그런 가브에게 잡아먹힐 위기에 처하지만, 결국 가브의 기억이 극적으로 돌아와 둘은 전설의 숲에서 행복하게 함께 살게 된다.
<동아닷컴>